1996년생 신형 엔진, 벤투호에 에너지 불어넣는다!

입력 2018-12-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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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나상호-한승규(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대한축구협회

황인범-나상호-한승규(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대한축구협회

한국축구의 신형 엔진이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최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할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의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부터 20일까지 울산에서 동계전지훈련을 갖는다.

2018시즌을 끝내고 휴식기에 돌입한 K리그와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태극전사 23명이 참여할 울산캠프에서 벤투 감독은 세대교체를 위한 가능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안컵은 물론, 2022카타르월드컵을 향한 ‘포스트 아시안컵’까지 두루 대비한 포석이다.


무엇보다 1996년생 젊은 피들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미래의 자원들이다. 공교롭게도 상당수가 중원에 포진했다. 공격라인과 수비진에 각각 K리그2 득점왕 나상호(광주FC), 김민재(전북 현대)가 버티는 가운데 4명이 허리진에 있다.

‘전천후 테크니션’ 황인범(대전 시티즌)과 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한승규(울산 현대), 장윤호(전북), 김준형(수원 삼성)이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이들 가운데 6차례 A매치를 소화한 황인범을 제외하면 전원이 최초 발탁이다.

이는 ▲ 전방위적인 압박 ▲ 안정적이고 스피드 넘치는 후방 빌드-업을 지속적으로 주문한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과 맞물려 있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10월 대표팀 소집부터 A매치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을 두루 선발하고 있다. 다용도 스트라이커 조영욱(19·FC서울)도 이번에 처음 발탁돼 A매치 데뷔를 기다린다.


하지만 영건들의 실력은 충분하다. 어느덧 붙박이 뒷문 지킴이로 등극한 김민재는 물론 A매치 6경기를 소화한 황인범 역시 서서히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나머지도 쟁쟁한 선배들이 즐비한 K리그1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다. 특히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금메달리스트 장윤호는 12경기, 김준형은 5경기를 뛰었다.

대표팀에 새롭게 장착될 신형 엔진이 빠르고 역동적인 벤투 감독의 축구에 얼마나 녹아들 수 있을지, 어느 정도 생존할지 지켜보는 것도 열흘 일정의 울산캠프를 관통할 포인트 중 하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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