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진한·최진철·이운재 중국 A대표팀 코치로 합류

입력 2018-12-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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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한 전 경남FC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최진철 경기위원장-수원 삼성 이운재 코치(왼쪽부터). 사진|K리그·스포츠동아DB

중국 축구가 한국 지도자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로팀만이 아니다. 이번에는 A대표팀 코치로 한국 지도자들을 대거 영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5일 “중국축구협회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새롭게 꾸려질 대표팀에 한국인 지도자들을 대거 영입한다. 최진한(57) 전 경남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최진철(47) 경기위원장, 이운재(45) 수원 삼성 골키퍼 코치 모두 중국 A대표 지도자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안다”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아시안컵 이후 현 중국대표팀 사령탑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놓기로 확정된 상황에서 중국축구협회가 자국 감독을 내세우며 대신 코칭스태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인 지도자 3명이 코치로 합류해 중국 A대표 선수들을 지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감독, 최 위원장, 이 골키퍼 코치는 다음주 중국으로 넘어가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011년부터 ‘축구 굴기’를 앞세워 A대표팀에도 유럽 명장들을 연속 영입하며 경쟁력 강화를 시도했다. 리피 감독에 앞서서는 안토니오 카마초(스페인), 알랑 페렝(프랑스)도 중국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하지만 2014브라질월드컵,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연속 실패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다. 급기야 리피 감독도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중국축구협회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국 축구의 한국지도자에 대한 관심은 대표팀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몇 년간 한국 감독들이 중국 프로팀 지휘봉을 잡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전북 현대에서 12년간(대표팀 감독 기간 제외) 지내며 K리그1에서만 6차례 우승을 일궈낸 최강희 감독도 내년 시즌 톄진 취안젠 사령탑으로 옮겨가는 등 K리그에서 성공한 지도자들의 중국행이 매년 성사되고 있다. 비록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완벽한 성공을 이룬 사례는 많지 않지만 팀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있어서는 한국 지도자들이 어느 정도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중국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는 데 있어 한국 지도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베트남 각급 대표팀을 맡아 아시아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박항서 감독에 이어 중국에 진출하는 지도자들도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를 잡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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