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68M’ 이볼디, ‘WS 역투’로 불확실한 미래 지워

입력 2018-12-07 0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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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선 이볼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월드시리즈의 영웅’ 네이선 이볼디(28)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잔류했다. 4년의 계약 기간과 연평균 1700만 달러의 좋은 조건.

이는 모두 이볼디가 이번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이볼디는 포스트시즌의 역투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지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각) 이볼디가 보스턴과 4년-68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당초 이볼디는 이번 정규시즌까지만 해도 이와 같은 조건에 계약할 수 없는 투수였다. 부상에 대한 위험성도 있었을 뿐 아니라 성적도 크게 좋지 않았다.

이볼디는 빠른 공을 갖고는 있으나 최근 3시즌 동안 154 1/3이닝-124 2/3이닝-111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공이 빨라도 마운드 위에 서 있어야 쓸모가 있다.

또한 이볼디는 최근 3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4.20-4.76-3.81을 기록했다. 보스턴 이적 후 12경기에서는 3.33을 기록했으나 이는 일시적으로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볼디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들어 놀라운 호투를 펼쳤다. 총 3개의 시리즈 6경기(2선발)에서 무려 22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했다.

특히 월드시리즈 3경기에는 모두 구원 등판해 8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13으로 보스턴 마운드에서 가장 잘 던졌다.

무려 연장 18회까지 진행된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는 6이닝을 소화했다. 비록 패했지만, 이볼디의 6이닝 투구는 보스턴 마운드에 숨통을 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보스턴이 포스트시즌의 실적만 갖고 이볼디에게 4년-6800만 달러의 계약을 준 것은 아니다. 연봉 계약은 퇴직금이 아니기 때문.

하지만 이볼디가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4년-6800만 달러의 안정적인 계약을 따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포스트시즌에서의 투구가 틀림없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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