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이후 첫 승리 LG ‘반성해야 하는 경기’

입력 2018-12-09 18: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현주엽 감독. 스포츠동아DB

9일 삼성 원정서 84-81로 역전 승

“반성해야 하는 경기입니다.”

창원 LG는 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4-81로 역전승을 거뒀다. 1쿼터만 시소게임을 했을 뿐 2~4쿼터 중반까지 밀린 LG는 제임스 메이스(31점·16리바운드)의 골밑 공격을 중심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꾸준하게 성공시켜 천신만고 끝에 11승째(9패)를 챙겼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실을 찾은 LG 현주엽(43) 감독의 표정은 밝을 수가 없었다. A매치 브레이크 직후였던 7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92-100으로 패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치른 삼성전에도 패배 직전에 몰렸다 간신히 경기를 이긴 탓이었다.

현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쉽게 가려했던 생각이 있었지 않나 싶다. 전날(8일)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는 삼성 선수들이 더 잘 뛰더라. 이겼지만 반성해야 할 경기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막판 박인태, 양우섭 등 벤치멤버들이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역할을 해줘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며 “어려운 경기가 나오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더 준비해야 한다”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지적했다.

LG는 최근 2경기에서 외국인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지만 국내선수들의 득점포가 원활하지 못하다. 삼성전에서도 김시래(12점)가 국내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을 뿐이었다. 팀 내에서 슈터 역할을 맡고 있는 조성민(8점)과 강병현(0점) 등이 생각만큼 터지지 않고 있다. LG는 이날 20개의 3점슛을 시도해 4개를 림에 적중시켜 성공률 20%에 그쳤다. 단신 외국인선수 조쉬 그레이는 15점을 책임졌지만 3점슛은 4개를 던져 단 1개만을 림에 꽂았다.

현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포스트 중심으로 경기를 하다보니 외곽 선수들이 볼을 잡을 횟수가 줄면서 감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라며 “오늘처럼 시도 자체가 많이 나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본다. 계속 내·외곽의 밸런스를 조율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경기를 거듭하면서 나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리그 선두 현대모비스(17승3패)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전력을 새로 정비한 KGC(10승10패)를 87-75로 꺾고, 9연승을 내달렸다. KGC 신인 변준형은 10점을 넣으며 2경기 출전 만에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내 눈길을 끌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h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