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영국] ‘물오른 화력’ 손흥민, “앞으로가 더욱 중요해”

입력 2018-12-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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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의 발끝이 또 한 번 번뜩였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 1골·1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상승세를 탄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올해 많은 기간 동안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도 그는 항상 실망하지 않고 집중하고 노력했다. 지금의 모습이 내가 기대했던 부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시즌 5호 골을 터트렸다.

“요즘 스케줄이 빡빡하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겨 아주 긍정적이다.”


-최근 토트넘이 상승세를 탔다.

“동료들의 의욕이 넘친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훌륭하다.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항상 이길 수 없지만 승리 의지가 강하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결과로 나온 듯 하다. 축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매치 기간에 휴식을 부여받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나.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그렇게 혹독한 일정에 나서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나도 처음 경험하는 스케줄이었다. 개인훈련에 임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이게 내게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 A매치에 불참한 것은 죄송스럽고 마음 아프지만 지금 많은 분들에게 웃음과 행복,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포체티노) 감독님의 결정이라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른다. 물론 케인과 에릭센은 토트넘에게 아주 중요한 자원들이다. 다가올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도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경기다.”


-득점이 평소 본인이 좋아하는 위치에서 나왔다.

“어릴 적부터 많은 훈련을 했던 슛이다. 항상 차던대로 슛을 시도했다. 몸에 익힌 패턴으로 본다. ‘잘 때렸다’는 생각보다는 운이 따라줬다. 분위기도 좋았다. 선수로서 그러한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손흥민(왼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멕시코전을 연상케 하는 슛이라는 평가도 있다.

“거의 비슷한 장면인 것은 사실이다. 정말 좋아하는 위치였고, 좋아하는 슛이다. 훈련에서 비롯된 장면이라 더욱 특별하고 뿌듯하다. 더욱 많은 득점을 위해 훈련해야 한다.”


-경기가 끝난 뒤 레스터시티의 오카자키 신지와 한참 대화를 나눴는데.

“특별한 대화는 아니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기본적인 생활을 공유했을 뿐이다. 다만 선수로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담겼다. 아시아 선수들이 험난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잘 뛰고 있어 서로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레스터(영국)|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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