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베어스포티비 차민호PD “팬들에게 우리 편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입력 2018-12-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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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배우라고 생각하고 그라운드를 무대라고 생각한다.”

베어스포티비는 두산베어스와 스포티비가 운영하는 구단 유튜브 채널이다. 10개 구단 중 구독자 수와 콘텐츠가 가장 많고 팬들의 큰 호응도 얻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차민호 PD를 지난달 15일 SPOTV 건물에서 만났다.

차PD는 영화계에서 일을 했다. 선수들을 배우로, 그라운드를 무대로 생각한다는 그는 “이야기들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영화 일과 이 일이 비슷하다”며 일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베어스포티비는 2015년부터 온더레코드, 베어스케치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는 “야구 관련 콘텐츠보다는 게임과 아이돌 분야를 많이 참고하면서 베어스 팬들에게 어떤 것을 보여드릴까 하고 평소에 많이 생각을 한다”며 아이디어의 비결을 밝혔다.

시즌 중 베어스포티비에는 매일 영상이 올라와 팬들이 차PD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한다. 차PD는 “평일에는 2시 반에 야구장을 가서 연습하는 모습을 촬영한 후 리포터와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하루에 90G 정도 촬영을 한다. 집에 돌아와 늦으면 새벽 5시까지 편집을 한다”며 바쁜 하루 일과를 설명했다.

팬들에게 베어스포티비가 우리 편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다는 차PD는 스스로를 ‘중간자’라고 칭했다. 그는 “선수들과 대화를 할 때는 카메라를 들 때밖에 없다. 선수들과 팬들이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베어스포티비가 팬들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로는 팀의 성적을 꼽았다. 그는 “베어스가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겼기 때문에 이기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다”며 선수들과 두산베어스에 공을 돌렸다.

차PD는 “선수들의 가장 빛나는 시절을 찍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팬들이 영상을 보시고 힘을 받으셨으면 좋겠고, 선수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삶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얻으시길 바란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도연 스포츠동아 대학생 명예기자 sportsball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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