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송영창-허성태, 악역도 이들이 하면 다르다

입력 2018-12-13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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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송영창-허성태, 악역도 이들이 하면 다르다

영화 ‘말모이’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의 친일파 아버지 ‘류완택’(송영창)과 ‘말모이’를 탄압하는 국민총력연맹 책임자 ‘우에다’(허성태)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말모이’가 두 악인 송영창과 허성태의 존재감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먼저, 연극을 시작으로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판도라’‘더 킹’‘부라더’까지 연기 경력만 40년이 넘는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 송영창은 ‘판수’(유해진)의 아들 ‘덕진’(조현도)이 다니는 경성제일중고 이사장이자 어린 ‘정환’에게 우리말의 소중함을 가르쳐준 장본인인 ‘정환’의 아버지 ‘류완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류완택’은 일제 통치가 장기화되자 항일에서 친일로 변절하면서 ‘정환’에게 시련과 갈등을 드리우기 시작하며 ‘말모이’ 작전을 꺾으려 하는 인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송영창이 ‘류완택’으로 완벽하게 분해 말을 모아 나라를 지키려는 아들 ‘정환’과 팽팽하게 대립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밀정’이래 ‘범죄도시’에서 독사파 두목인 ‘독사’부터 ‘남한산성’의 청나라 장수, 최근 ‘명당’과 ‘창궐’까지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허성태가 일제가 내선일체의 본격화를 위해 만든 국민총력연맹 책임자이자 ‘말모이’ 탄압에 앞장서는 일본 경찰 ‘우에다’로 실감 나는 악을 선보인다. ‘우에다’는 우리말 사전을 만드는 비밀 작전 ‘말모이’를 탄압함과 동시에 조선어학회 대표인 ‘정환’을 압박하고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조선어 편찬 작업을 뿌리뽑으려 하는 인물. 허성태는 ‘우에다’ 역을 위해 100% 일본어 연기를 펼친 것은 물론 특유의 강렬한 눈빛으로 악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유해진과 윤계상의 만남,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 속에 그려낼 영화 ‘말모이’는 다가오는 새해, 2019년 1월 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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