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약왕’의 조정석과 김대명이 ‘컬투쇼’에 떴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절친답게 유쾌한 ‘동갑내기 브로맨스’로 입담을 과시했다.
17일 방송된 SBS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 영화 ‘마약왕’ 홍보차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조정석과 김대명. 특히 첫 출연인 김대명은 “초대해주셔서 오늘 오게 됐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곱게 생겼다” “실물이 훨씬 낫다”는 칭찬에 김대명은 “그런 이야기는 주변에 많이 알려 달라.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갑내기인 조정석과 김대명. 조정석은 “원래 공연할 때부터 알고 지냈다. 당시에 아주 친했다”며 “예전만큼 못 보지만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보는데 김대명의 목소리가 나오더라. 친한 친구라 목소리를 단번에 알아들었다. 정말 좋았다. 잘하더라. ‘잘 됐다’고 통화한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김대명은 “조정석과 영화를 함께해서 뿌듯했다”고 밝혔다.
조정석과 김대명은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와 ‘역린’에 이어 이번에 ‘마약왕’에서 재회했다.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조정석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소개했다. 김대명은 “송강호의 사촌동생 이두환을 맡았다. 이두삼과 마약 밀수입에 뛰어드는 인물”이라고 밝혔고 조정석은 “나는 이들을 잡기 위해 마약 근절을 위해 힘쓰는 검사 김인구를 맡았다”며 “송강호 선배와 아주 작은 액션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명이 “이두환은 사고뭉치 동생이다. 사촌형님 이두한이 일도 시키면서 데리고 다닌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컬투쇼’ MC들은 “딱 보니 순진하고 엉뚱한 캐릭터다. 이두환이 단서를 흘리고 다니지 않나”라면서 “그래서 결국 김인구에게 잡힐 것 같다”고 스토리를 예측했다.
‘컬투쇼’ MC들은 더욱 몰아갔고 청취자 메시지에서도 “영화 다 본 것 같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조정석은 당황스러워하면서 “잡히고 안 잡히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면서 “우리 영화는 후반 30분 가량은 실제 있었던 사건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김대명 또한 “문을 열고 다시 들어오는 것부터 하고 싶다”고 진땀을 흘렸다.
본격적인 토크. 청취자들의 조정석 김대명 목격담 제보가 쏟아졌다. 김대명과 교회 인연이 있다는 한 청취자가 “20대 초반에는 엄청 말랐는데 못 알아보겠더라”고 전하자 김대명은 “옛날 사진 보면 나도 못 알아보겠더라”고 말했다. ‘마약왕’ 캐릭터를 위해 살을 찌웠다는 그는 “쉽지는 않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이것저것 해보는 편”이라고 고백했다.
“우리 초등학교 강당에서 ‘마약왕’을 촬영하는 모습을 봤다. 조정석은 뽀얀 얼굴에서 후광이 나더라. 정말 멋있더라”는 제보에 조정석은 쑥스러워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화장실 목격담에 이어 당구장 목격담도 등장했다. 조정석은 “당구를 좋아했다.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못 치는데 200 정도 친다”고 밝혔다. 김대명은 같은 질문에 “120 정도로 잘 못 친다”고 대답했다.
김대명은 고등학교 친구의 메시지에 이어 서귀포 카페 목격담이 나왔다. “누군가와 같이 있어서 인사는 못 했다”는 청취자의 말에 김대명은 “회사 숙소가 제주도에 있어서 가끔 간다. 학교 후배와 자주 간다”고 말했다. “별 일이 아니구나”라는 멘트에 “별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갑자기 슬픈 이야기를 하시면...”이라고 솔로임을 고백하기도 했다.
조정석과 김대명을 비롯해 송강호 배두나 조우진 등이 출연하고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마약왕’은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