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도시 창원, 별들을 품다

입력 2018-12-18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 시즌 KBL 올스타전을 뜨겁게 달궜던 서울 SK 최준용의 ‘몰카’ 이벤트. 사진제공|KBL

농구의 도시 창원이 처음으로 올스타전를 개최한다.

2018~2019 KBL 올스타전 투표가 지난 14일 KBL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됐다. 다음달 20일 개최되는 올스타전은 2006~207 시즌 울산, 2016~2017 시즌 부산 개최 이후 세 번째로 지방에서 개최된다. KBL은 지난해까지 호평 받았던 올스타전처럼 ‘올스타전은 KBL’이라는 공식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KBL은 농구 침체기에도 꾸준히 이슈를 만들어왔다.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무대를 마련했다.

지난 2016~2017 시즌에는 복면가왕 콘셉트로 선수들이 깜짝 노래실력을 뽐냈다. 마네킹 퍼포먼스를 선보여 외신들의 극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최준용(서울 SK)의 몰래카메라 사건, 최진수(고양 오리온)의 깜짝 통역 데뷔 등 팬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볼거리를 제공해 호평을 얻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농구 도시 창원에서 열리는 만큼 기대감이 크다. 창원은 2017년까지 16년 연속 1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할 정도로 농구 인기가 대단한 지역이다. 최근 몇 년간은 창원 LG 구단의 부진으로 예년만 못했지만, 올해 상위권 경쟁을 펼치며 관중들의 발걸음을 다시 농구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더구나 KBL의 대표 이벤트 중 하나인 ‘농구영신’ 역시 31일 창원에서 개최돼 창원 농구 팬들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팬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새 집행부가 올스타전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기대 요소이다. 올 시즌 KBL은 경기장 안뿐 아니라 밖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VOICE FOR KBL’,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규칙판정 설명회 등으로 열린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최근 변화한 트렌드에 맞춰 SNS 콘텐츠 제작에도 힘을 쏟고 있다. ‘KBL TV’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KBL SNS 콘텐츠들은 기존 KBL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들을 제작하고 있다.

경기뿐 아니라 경기 외적인 요소를 통해서도 팬들이 선수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팬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KBL의 기조는 올스타전에서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올스타전은 선수명단 역시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현재 부산 KT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양홍석이 전체 투표 2위, 트레이드를 통해 부산 KT에서 안양 KGC로 이적한 박지훈이 10위, 강력한 기량 발전상 후보로 거론되는 인천 전자랜드의 정효근이 12위를 달리면서 올스타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KBL이 새해 첫 이벤트인 올스타전의 성공으로 리그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허보람 객원기자 hughandong@naver.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