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유승철·황대인’ KIA, 2019년엔 육성 염원 이룰까

입력 2018-12-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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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현(왼쪽)-유승철.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왕좌 수성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가 2018시즌 종료 후 내세운 다음 시즌 첫 계획은 ‘내부 육성’이다.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 불참까지 선언하며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KIA는 최근 수년간 줄곧 내부 육성에 약점을 드러냈다. 이따금씩 눈에 띄는 자원들이 등장해 성장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아직 1군에 확실하게 자리잡은 20대 선수는 많지 않다.

실제 우승을 차지한 2017시즌에도 KIA의 고정 라인업은 대부분 베테랑들의 차지였다. 이범호, 김주찬, 최형우 등 외부로부터 영입한 자원들이 제 몫을 해냈고 정규시즌 소화 역시 대부분 책임졌다.

이제 30대를 넘어 중후반으로 진입한 1군 선수들이 상당수다. 당장 지금은 버틸 수 있지만 먼 미래를 봤을 때는 분명 달갑지 않은 현실이다. 세대교체 실패는 모든 구단들이 가장 지양하는 팀의 실패 사례다.

이에 KIA 프런트도 2019시즌을 앞두고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KIA의 향후 10년을 책임져 줄 기틀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보유한 자원은 나쁘지 않다. 먼저 투수 쪽에서는 올해 1군에서 적지 않게 모습을 보인 유승철, 김유신, 이민우, 황인준 등이 있고 야수 쪽에서는 최원준, 류승현 그리고 군 전역자원 황대인 등이 대기 중이다. 신인 중에는 고졸 자원으로 이미 시속 150㎞를 던지는 2019 1차 지명 김기훈도 있다.

결국 관건은 육성의 방향이다. KIA는 2019시즌을 수석코치가 없는 시즌으로 보낸다. 이례적으로 투수, 야수쪽 총괄코치를 한명씩 둬 전반적인 관리를 맡겼다. 권한을 높임과 동시에 책임의 무게감도 높인다는 게 구단의 메시지다.

무조건 어린 선수를 먼저 내세우는 억지 리빌딩은 없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의 비시즌 준비는 소집 첫날(2월 1일) 청백전을 보면 알 수 있다”며 무한경쟁의 시작을 미리 알렸다. 노련한 성체들을 위협할 수 있는 ‘새끼 호랑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KIA는 그토록 목말랐던 깜짝 스타를 2019년에는 선보일 수 있을까. 내부 육성에 더욱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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