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11.3% 자체 최고, ‘품위녀’ 아성 뛰어넘을까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시청률이 또 상승했다. 정준호의 딸 김보라의 캐슬 입성과 함께 수도권 13.3%, 전국 11.3%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JTBC 드라마의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는 ‘SKY 캐슬’은 과연 JTBC 최고 시청률을 보유하고 있는 ‘품위있는 그녀’(12.065%, 20회)를 넘어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낼까.
22일 방송된 ‘SKY 캐슬’ 10회에서 캐슬로 들어선 김혜나(김보라). 김주영(김서형)의 제안을 거절하던 한서진(염정아)이 자신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강예서(김혜윤)의 성적이 떨어지자 결국 혜나를 집으로 들인 것. 서진과 이수임(이태란)의 모든 비밀을 쥐고 혜나를 집으로 들인 주영과 제 발로 캐슬에 들어온 혜나가 품고 있는 진짜 흑심은 무엇일까.
예서의 경쟁심을 자극하기 위해 혜나를 집으로 들이라는 황당한 제안을 들은 서진. “굳이 그런 방법까지 동원해야 한다면 제가 왜 선생님께 우리 예서를 맡겼겠어요”라며 돌직구 거절도 했고, “예빈이는 제가 알아서 잘 단속할게요”라고 돌려서도 거절해봤지만 주영의 권유는 멈추지 않았다. 혜나 역시 “3개월만 입주과외 하게 해주시면 반드시 심화 반으로 올려놓을게요”라며 서진에게 먼저 접근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느낌을 떨칠 수 없었던 서진은 만류했고, 그럴수록 주영은 혜나에 대한 예서의 경쟁심을 더욱 자극했다.
수임의 소설 집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모인 캐슬 주민들. “자식을 명문대 보내려고 수십억 들이는 게 알려질까 두려우신 거, 아닙니까?”라는 수임에게 서진은 “우리만 사는 세상 아니잖아요. 없는 사람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도 배려를 해줘야죠”라며 캐슬을 감싸고돌았다. 말다툼이 이어지던 중, 한껏 열 받은 수임은 “등록금 없어 힘들어 하던 시절 잊었니? 선지 팔던”이라며 실수로 서진의 과거를 폭로했다. 가까스로 평정을 되찾은 서진은 “그래, 나 선지 팔았어. 내 아버지가 도축장 옆에서 부산물 가게를 하셨으니까. 차라리 곽미향이라고 부르지 그랬니”라며 스스로 과거를 드러냈다. 애써 당당한 척 수임을 쏘아붙였지만, “엄마 유전자가 겨우 그런 거였어”라는 예서 때문에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서진의 거짓말은 곧장 주영의 귀로 들어갔다. “예서가 충격이 큰 모양입니다. 전혀 집중을 못하고 있습니다”라며 걱정하는 조선생(이현진)과 달리 주영은 약점을 잡아 짜릿한 듯 그동안 보지 못한 웃음을 크게 터트렸다. 그리고 수임을 찾아가 “저도 한때 인생의 축복 같은 아이가 있었는데, 사고로 잃었어요”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위로를 받았다. 수임은 주영에 대한 오해를 풀었지만, 그런 수임을 바라보는 주영의 미소는 어쩐지 미심쩍었다.
그런 가운데 서진의 거짓말과 혜나에 대한 지나친 경쟁심으로 예서의 성적이 떨어지자 초조해진 서진. 남편 강준상(정준호)과 시어머니(정애리)의 타박까지 이어지자 결국 “혜나를 댁으로 들이십시오. 예서처럼 멘탈이 약한 아이한테는 경쟁자를 눈앞에 두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습니다”라는 주영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혜나야 말로 예서를 강하게 단련시킬 수 있는 최고의 페이스메이커죠”라는 말에 넘어가고 만 것.
자신의 계획대로 출생의 비밀을 숨긴 채 캐슬에 입성한 혜나, 그리고 그 비밀을 아직 모르고 있는 서진, 두 사람의 악연이 본격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SKY 캐슬’ 제11회는 28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