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원 동승자는 배우 정휘 “뮤지컬에서 하차, 자숙하겠다”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8-12-26 1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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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 동승자는 배우 정휘 “뮤지컬에서 하차, 자숙하겠다” [공식입장 전문]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손승원 차량에 동승한 배우는 정휘였다.

정휘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글을 게재했다.

정휘는 "그날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해,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을 해 저 역시 많이 당황했다. 그 후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의사를 전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손승원은 26일 새벽 4시 20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CGV 옆 골목길에서 나와 도산대로를 가로질러 학동사거리 방향으로 좌회전을 시도하던 중 1차로를 달리고 있던 다른 승용차를 추돌했다. 손승원은 사고 직후 별다른 조치도 하지 않고 중앙선을 넘어 약 150m를 도주했고, 이를 목격한 택시 등이 손승원의 차량을 막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 당시 손승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손승원은 이미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으며, 지난달에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경찰은 함께 손씨 차량에 동승했던 20대 남성(정휘)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입건할 예정이다.

손승원과 정휘는 출연 중인 뮤지컬 ‘랭보’에서 하차한다.


<다음은 정휘 사과글>

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 정휘입니다.

손승원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좌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습니다.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날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해,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을 해 저 역시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 후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출연하고 있는 작품의 제작사, 배우분들,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관객 분들께 저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과 사고 차량의 피해자 분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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