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영화 맛보기①] ‘대작 실패’ 경험한 충무로 100억대 작품↓ 다양성 승부↑

입력 2019-01-01 09: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해 100억대 규모를 투자했지만 흥행에 번번이 실패한 충무로가 올해에는 규모를 줄이고 중‧소규모의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는다. ‘패러사이트’, ‘천문’, ‘남산의 부장들’, ‘사자’, ‘전투’ 등 제작비 100억이 넘는 작품들도 포진돼 있지만 블록버스터 영화보다는 코믹액션, 미스터리 스릴러, 휴먼 코미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들이 더 눈에 띈다.

● ‘천문’‧‘사자’ 등 앞세워 다양한 장르 시도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관객을 동원해 국내영화시장에서 15년 만에 흥행수익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00억대 제작 규모의 ‘천문’과 ‘사자’를 들고 나온다. ‘천문’은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덕혜옹주’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최민식, 한석규가 ‘쉬리’ 이후 20년 만에 같은 작품에 만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자’는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의 차기작으로 아버지를 잃은 격투기 선수가 구마 사제를 만나며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최후대결을 벌이는 오컬트 액션물. 김주환 감독과 배우 안성기와 우도환, 그리고 ‘청년경찰’에 참여했던 박서준이 참여한다.

이 외에도 1월 개봉하는 유해진·윤계상 주연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와 더불어 정우성·김향기 주연의 ‘증인’(감독 이한), 그리고 박정민·류승범 주연 영화 ‘타짜3’(감독 권오광)가 새해에 관객들을 맞이한다.

● 봉준호 ‘기생충’과 재난영화 ‘엑시트’…기대작 내놓는 CJ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재난영화인 ‘엑시트’를 선보인다. “가족 이야기”라고 하며 내용이 비밀에 부쳐진 ‘기생충’은 봉준호와 송강호의 재회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기생충’과 함께 제작비 100억대 규모로 알려진 ‘엑시트’(감독 이상근)는 새로운 스타일의 재난 액션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청년백수 용남이 어머니 칠순 잔치에서 우연히 만난 대학시절 동아리 후배 의주와 함께,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영화로 조정석, 윤아,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나온 ‘나쁜 녀석들 : 더 무비’(가제), 라미란, 이성경, 윤상현의 코믹액션수사극 ‘걸캅스’(가제‧감독 정다원), 영화 ‘신의 한 수’ 스핀오프작인 ‘귀수’(가제‧감독 리건),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 미스터리 스릴러 ‘사바하’(감독 장재현), 하정우, 김남길, 허율 주연의 ‘클로젯’(감독 김광빈) 등이 2019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 가족·로맨틱코미디‧애니메이션 배급까지 ‘다양함 승부’하는 NEW

지난해 ‘안시성’, ‘창궐’, ‘독전’ 등 굵직한 작품을 선보였던 NEW는 규모는 줄이고 ‘다양성’에 집중한다. 올해 NEW의 첫 영화는 애니메이션 ‘언더독’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 오성윤‧이춘백 감독의 7년 만의 차기작으로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와 거리의 견공들이 진정한 자유를 찾는 모험기다. 엑소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등이 더빙 연기를 한다. NEW는 ‘언더독’을 비롯해 ‘안녕, 티라노 : 영원히, 함께’, ‘극장판 공룡메카드 : 타여니소어의 섬’, 극장판 헬로카봇 : 옴파로스섬의 비밀‘ 등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라인업이 구성돼 있다.

NEW의 실사 영화로도 감성 가득한 라인업이 포진돼 있다.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 완벽한 외모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반전 매력남 '철수(차승원)'와 병원에서 탈출한 맹랑소녀 '샛별(엄채영)'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코믹극인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 사랑에 상처받아 마음이 고장 난 두 남녀의 문제 많은 연애담을 그린 영화로 로맨틱 코미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등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흥행 웹툰을 영화화한 ‘시동’(감독 최정렬),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인 ‘콜’(감독 이충현), 대한민국을 뒤흔든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팽팽하게 대립하는 두 형사의 격돌을 그린 범죄 느와르 ‘비스트’(감독 이정호) 등이 있다.

● ‘남산의 부장들’‧‘전투’‧‘뺑반’ 등 대작 늘린 쇼박스

지난해와 달리 쇼박스는 작품 편수와 규모를 늘렸다. 올해 7편의 영화가 개봉예정이다. 쇼박스는 1월 개봉 예정인 ‘뺑반’부터 ‘전투’, ‘남산의 부장들’ 등 100억대의 규모의 작품을 올해 내놓는다. 특히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영화 ‘뺑반’(감독 한준희)은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쇼박스가 공동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내년 기대작 중 하나인 ‘남산의 부장들’은 1970년대 정치공작을 주도하며 시대를 풍미한 중앙정보부 부장들의 행적과 그 이면을 재조명해 화제를 모은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의 재회로 화제가 됐다. 대한 독립군이 최초로 승리한 '봉오동 전투', 그 기적을 만든 독립군들의 4일간의 사투를 담은 이야기 ‘전투’(감독 원신연)도 올해 관객들을 찾는다.

이 외에도 배우 김윤석이 연출로 나선 ‘미성년’을 비롯해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주연의 ‘돈’(감독 박누리), 곽도원 주연의 ‘패키지’(감독 김봉한), 설경구, 조진웅 주연의 ‘퍼펙트맨’(감독 용수)가 포진돼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