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2018년 한국축구, 되찾아온 봄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입력 2019-01-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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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선수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축구에 있어 2018년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야말로 격동의 한 해였다. 하지만 FIFA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그리고 벤투 감독 부임 이후의 경기력은 다시 한번 한국축구에 봄이 찾아왔음을 느끼게 했다.


● 카잔의 기적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한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었다. 모두가 독일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90분 내내 쏟아지던 독일의 공세를 막아낸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영권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카잔의 기적을 이뤄낸 한국은 새로운 월드컵 역사를 썼다. FIFA 랭킹 57위가 1위를 상대로 승리한 것은 역대 최초의 일이었다. 독일이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것도 사상 최초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AG 2연속 금메달

아시안게임에 나선 김학범호에게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무난히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조별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당했다. 절치부심한 끝에 결승에 오른 김학범호의 상대는 일본이었다. 김학범호는 피 말리는 연장 접전 끝에 이승우와 황희찬의 골을 앞세워 2-1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황의조는 9골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벤투호의 출항

벤투호는 첫 상대 코스타리카를 2-0으로 꺾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남미의 강호 칠레와 0-0으로 비기고 우루과이를 2-1로 제압했다. 올해 마지막 국내 평가전이었던 파나마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길에 오른 대표팀은 호주와 1-1 무승부, 마지막 평가전인 우즈벡전에서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4-0 대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 승리와 함께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6경기 3승 3무로 역대 사령탑 데뷔 이후 최다경기 무패 기록을 세웠다.

이제 벤투호는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축구가 과연 세 번째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준희 대학생 명예기자 kimjh83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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