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고 흥행카드 ‘농구영신매치’ 이번에도 흥했다

입력 2019-01-01 0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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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선수들. 스포츠동아DB

프로농구 최고의 흥행카드인 ‘농구영신 매치’가 창원에서도 성황을 이뤘다.

KBL은 지난 2016년부터 새해맞이 밤 10시 경기를 펼쳐왔다. 2016년에는 고양(오리온-SK·6083명), 2017년에는 잠실(SK-오리온·5865명)에서 농구영신 매치를 펼쳐 모두 매진 사례를 이뤘다.

올해 농구영신 매치는 창원으로 무대를 옮겼다. 경기 시간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 두 시즌 동안에는 밤10시에 경기가 시작해 경기 종료 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펼쳤다. 올해는 전반은 2018년 12월 31일, 후반은 2019년 1월 1일에 펼쳐보자는 아이디어에 따라 밤11시에 경기가 시작됐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은 전반이 끝난 뒤에 펼쳐졌다.

홈팀 창원 LG와 원정팀 부산 KT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농구영신 매치가 펼쳐진 창원체육관은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관중들로 가득 찼다. LG 구단 관계자는 “경기 시작 이전부터 이렇게 관중들이 체육관에 가득 찬 모습은 처음 봤다”고 말할 정도였다.

예매분(4290명)은 일찌감치 모두 판매가 됐다. 현장판매분(490석)도 판매 20분 만에 매진이 됐다. 시즌권(580) 구매자 포함 5300석 꽉 들어찼다. LG는 입석까지 판매했다. 입석표 까지 추가판매 하면서 창원체육관은 좌석 계단과 복도까지 관중들로 가득찼다.

이날 총 관중수는 7511명. 올 시즌 최다관중기록이다. 종전 올 시즌 최다관중은 12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기록한 7098명이다.
승리는 원정팀 KT에게 돌아갔다. KT는 마커스 랜드리(20점), 양홍석(11점·5리바운드·4어시스트), 김영환(10점·9리바운드), 김민욱(11점·7리바운드) 등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홈팀 LG를 79-70으로 꺾었다.

프로농구는 최근 몇 년간 관중감소로 홍역을 앓고 있지만, 농구영신 매치만큼은 예외였다. 3년 내내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볼거리와 이슈가 있는 곳에는 대중의 관심이 따른다는 사실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농구영신매치 흥행에 성공한 프로농구는 새해인 2019년 이 열기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창원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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