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광희 “군대서 ‘예능 훈련’ 받은 줄 알았다네요”

입력 2019-01-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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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희의 ‘무기’는 솔직함이다. 남다른 입담과 예능감각을 앞세워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하고 있다.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간 아이돌’ 진행자로 나서는 그는 “후배들 가운데 저와 같은 ‘예능 아이돌’을 찾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제공|MBC에브리원

■ 이보다 완벽한 복귀는 없다, 황광희…군 제대 하자마자 예능 섭렵

‘전참시’ ‘라디오스타’서 여전한 입담 과시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진행자 발탁
“저 같은 예능 아이돌 재능 찾아주고 싶다”


이보다 더 성공적인 연예계 복귀가 있을까.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방송인 황광희(31)가 군 복무로 인한 2년의 공백이 무색하리만큼 제대하자마자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7일 제대한 뒤 현재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하며 입대 직전까지 펼친 활약상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고민이 컸다”면서도 “걱정한 것보다 다행히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 “군에서 ‘예능감’ 잃지 않게 해 달라 기도”


황광희는 전역 후 잠깐의 숨을 돌리자마자 바로 활동을 재개했다. 군 복무 중 복귀작으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일찌감치 결정될 만큼 방송가는 그의 제대를 손꼽아 기다렸다. 황광희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이를 증명하듯 황광희는 지난해 12월22일 ‘전지적 참견 시점’을 시작으로 26일 ‘라디오스타’, 27일 SBS ‘가로채널’, 29일 올리브 ‘모두의 주방’에 잇달아 출연했다.

9일부터는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의 새로운 진행자로도 나선다. 첫 방송에 앞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복귀 소감을 밝혔다.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2년 동안 보이지 않으면 대중에 잊혀질 수 있지 않나. 복귀한다고 해서 ‘예능감’이 순식간에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 군대에서 ‘예능감 잃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를 많이 했다. 하하하! 동료들 도움 덕분에 생각 이상으로 잘 풀리는 것 같아 다행이다. 지난 일요일 ‘주간 아이돌’ 녹화가 끝난 뒤에도 바로 기도하러 갔다.”

황광희는 2019년에도 탄탄대로를 걸을 전망이다. “지금도 많이 (출연 제안이)들어온다”는 그는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이미 검증받았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며 “찾아주시는 이유는 아마도 제 솔직함인 것 같다”며 웃었다.

하지만 황광희와 ‘주간 아이돌’의 진행자로 호흡을 맞추는 조세호와 남창희의 시선은 달랐다.

조세호는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활동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성장해 돌아와 녹화하면서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남창희는 “군대에서 재미있는 훈련을 받고 나온 게 아닐까”라고 웃으며 황광희의 예능 감각을 높이 평가했다.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간 아이돌’ 진행자로 나서는 조세호-황광희-남창희(왼쪽부터). 사진제공|MBC에브리원


● “저 같은 ‘예능 아이돌’ 찾아내는 역할 할 것”

황광희는 “아이돌 출신으로 아이돌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맡게 돼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돌 가수 관련 프로그램은 2012년 2년 동안 SBS ‘인기가요’를 진행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는 그동안 보여준 활기찬 모습과 함께 진행자의 실력도 보여줘야 하는 임무를 안게 됐다. 주로 리얼 버라이어티 포맷의 예능프로그램에 한정됐던 활동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만큼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자신이 해야 하는 역할을 명확한 계획으로 세웠다.

“제가 아이돌 출신 방송인이지 않나. 분명 저처럼 예능을 하고 싶어 하는 아이돌이 있을 것이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후배들이 콘셉트를 잡는 걸 도와주고, 이들의 재능을 뽑아내는 역할을 하고 싶다. 신인 아이돌이 놀러 온 것 같은 편안한 마음으로 출연해 끼를 발산하고 자신을 알리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포부를 갖는 동시에 황광희는 최근 전 매니저의 ‘일진설’ 논란에 휘말려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이날 황광희는 이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해당 매니저는 황광희와 함께 ‘전지적 참견 시점’에 함께 출연한 후 학창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매니저는 퇴사했고,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도 등장 장면은 편집됐다. 이와 관련해 황광희는 “상처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는데 걱정을 끼쳐드렸다”고 말했다.


● 황광희

▲ 1988년 8월25일생
▲ 2010년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
▲ 2015년 ‘컨티뉴’(CONTINUE) 앨범 이후 그룹 활동 중단
▲ 이후 각종 예능프로그램 활약
▲ 2012년 MBC 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부문 신인상
▲ 2013년 SBS 연예대상 엔터테이너상
▲ 2015년 MBC ‘무한도전’ 새 멤버로 합류
▲ 2017년 3월13일 입대, 국방부 소속 군악대 복무
▲ 2018년 12월7일 제대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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