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올스타전, 레전드 출전은 예정에 없었다?

입력 2019-01-06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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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미선, 전주원, 박정은, 이종애, 유영주(왼쪽부터)가 후배들의 3점슛 콘테스트를 바라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장충|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기록지에 이상이 생겼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6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을 펼쳤다.

올해 올스타전은 예년과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기존에는 팬 투표와 감독추천에 의해 올스타에 선발된 선수들이 핑크스타와 블루스타로 분류되어 올스타전 본 경기에 나섰지만, 올해에는 정은순, 전주원, 정선민, 이종애, 이미선, 김영옥 등 레전드들까지 경기에 나섰다.

90년대를 풍미한 센터 정은순의 패스를 현재 한국농구 최고의 센터인 박지수가 득점으로 마무리 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과거와 현재 한국여자프로농구 스타들을 한 코트에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경기장을 찾은 농구 팬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 셈이지만, 이는 WKBL이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 당초 레전드들의 경기 출전은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WKBL 관계자는 “레전드들이 3×3경기가 끝난 뒤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마침 유니폼도 같은 것을 입고 있으니 그냥 섞여서 뛰게 됐다. 엔트리에 올라 있지 않는 선수들이 뛰어서 기록을 표기하기가 난감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WKBL이 제공하는 올스타전 기록지에는 레전드들이 없었다. WKBL기록원들은 레전드들의 기록을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에게 표기했다. 이로 인해 핑크스타의 한채진(1점·7리바운드·5어시스트), 김한별(2스틸), 블루스타 이경은(3점·3리바운드·1어시스트)은 부상으로 경기에 1분도 출전하지 않고도 기록이 쌓였다.

핑크스타의 감독을 맡은 위성우 감독은 “부상 때문에 못 뛰는 선수들이 있어서 출전시간 배분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는데 은퇴 선수들이 있어서 고민을 덜었다. 볼거리가 늘지 않았는냐”며 웃었다.

장충|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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