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 강이슬, WKBL 별 중의 별 등극

입력 2019-01-06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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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MVP를 수상한 블루스타 강이슬이 이병완 WKBL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충|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강이슬(25·KEB하나은행)이 여자프로농구 ‘왕 별’로 우뚝 섰다.

강이슬은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점슛 10개 포함, 32점·11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상(MVP)의 영광을 누렸다. 강이슬이 활약한 블루스타는 103-93으로 핑크스타를 꺾었다.

강이슬은 1쿼터부터 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면서 슈팅에 열을 올렸다. 이날 강이슬이 기록한 10개의 3점슛은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3점슛 신기록이다. 이에 힘입어 강이슬은 기자단투표 66표 가운데에 무려 61표를 얻어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그의 MVP 등극에는 김단비(신한은행)의 조언이 있었다. 강이슬은 “(김)단비 언니가 3점슛을 많이 넣으면 MVP에 유리하다고 말해주더라. 그 말대로 진짜 MVP가 됐다”며 “언니도 3점슛 연습을 많이 해서 다음에 MVP가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핑크스타의 김단비는 8개의 3점 슛을 던져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강이슬의 MVP 등극에는 또 다른 요인이 있었다. 바로 ‘수당’이다. WKBL은 지난해까지 올스타전 승리 팀 선수들에게 100만원, 패한 팀 선수들에게는 30만원을 지급했다. 올해에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매 쿼터 승리 시 30만원을 지급하는 동시에 승리팀 선수들에게 50만원의 추가 승리 수당을 줬다.

강이슬은 “아무래도 상금이 좀 올라가다보니 …”라며 웃었다. 이어 “예전에는 초반에는 몸을 푸는 식으로 뛰다가 후반에 제대로 뛰기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언니들이 초반부터 수비를 하자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3점슛 콘테스트 우승도 강이슬의 몫이었다. 3점슛 콘테스트 예선에서 1위로 결선에 진출한 강이슬은 결선에서 15점을 넣어 전년도 우승자인 박혜진(우리은행), 박하나(삼성생명·이상 14점)를 1점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강이슬은 “경기 전에 슛감이 좋아서 3점슛 콘테스트 1위를 노렸는데 MVP까지 됐다. 상금(MVP상금 300만원·최다득점200만원·3점슛왕100만원·수당140만원)은 팀 동료들과의 회식에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충체육관에서의 올스타전이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올스타전 소감을 밝혔다.

장충|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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