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민호-임시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2017년 줄줄이 입대했던 톱스타들이 올해 연예계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수현부터 이민호까지 면면이 화려하다. 영화와 드라마의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들의 ‘줄입대’ 때문에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던 제작진은 제대하는 스타들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2월과 5월 제대 예정인 주원과 지창욱은 출연하는 드라마들의 성공을 이끈 활약 덕분에 ‘시청률 보증 수표’로 통한다. 군 복무를 시작하기 직전까지 드라마 제작에 적극 참여할 정도로 연기에 의욕이 강하고, 책임감도 있다.
주원은 군 입대 하루 전날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지창욱 또한 입대 직전까지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촬영에 참여했다. 백골부대에서 함께 군 생활을 한 이들은 연기와 군 복무 모두 열정적으로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시완과 옥택연 등 아이돌 그룹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스타들도 올해 제대해 새로운 활동을 모색한다.
임시완은 입대 직전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그는 ‘불한당’을 통해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는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하는 배우가 됐다.
옥택연은 OCN 드라마 ‘구해줘’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입대 전 배우 소지섭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51K와 전속계약을 맺은 그는 제대 이후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질 예정이다. 임시완과 옥택연 역시 각자의 부대에서 조교를 맡는 등 군 생활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한류스타로 꼽히는 김수현과 이민호도 각각 7월과 5월 배우로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민호는 SBS ‘상속자들’, ‘푸른 바다의 전설’로 해외에서 사랑받는 스타가 됐다. 김수현 또한 SBS ‘별에서 온 그대’와 KBS 2TV ‘프로듀사’를 통해 두터운 해외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두 배우는 제대를 1년여 앞둔 지난해부터 드라마, 영화계에서 다수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제대 후 출연하는 첫 번째 작품은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대중과 거리감을 좁혀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제대하는 배우들은 물론 소속사 관계자들도 고심하며 출연할 작품을 고르고 있다.
주원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관계자는 “2월 제대하는 주원은 드라마와 영화계 모두에서 작품이 들어오고 있다”며 “복귀작은 신중하게 선택해 좋은 연기로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의 한 관계자 또한 “차기작은 제대 후 신중하게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