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KGC, 5연승의 KCC 눌렀다

입력 2019-01-08 2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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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 안양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89-78 승리를 거둔 KG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안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올 시즌은 계속 잇몸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은 8일 홈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전주 KCC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주축선수들이 번갈아 부상 이탈하면서 생긴 속병을 자조 섞인 웃음과 함께 털어놓으면서였다.

KGC는 이날 경기에 앞서 또 다시 오세근의 부상 소식을 받아들여야했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안고 있는 오세근은 올 시즌 출전과 결장을 반복했는데, 최근 부상 정도가 다시 심각해지면서 이날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골밑을 책임지는 주전센터가 또 한 번 자리를 비운 KGC는 그러나 ‘이 대신 잇몸’ 전략을 앞세워 최근 5연승의 KCC를 89-78로 누르고 안방 7연승을 달렸다. 전날까지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라있던 KCC를 5위(17승15패)로 내려앉히고 단독 4위(18승14패)를 차지했다. 동시에 단독 3위(17승13패) 부산 KT를 승차 없이 추격하게 됐다.

주요 공격 패턴을 외곽으로 돌린 전략이 주효했다. KGC는 37개의 3점포를 시도해 총 16개(성공률 43.2%)를 꽂아 넣으며 상대 수비진영을 초토화 시켰다. 동시에 국내 센터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오세근의 빈자리를 메웠다.

1쿼터 중반 양희종이 파울 3개째를 범한 뒤 교체되면서 위기를 맞았던 KGC는 그러나 1쿼터 막판 최현민과 기승호, 박재한이 연달아 3점포를 터뜨리면서 21-16 리드를 잡았다. 이어 2쿼터와 3쿼터에도 레이션 테리와 김승원, 양희종 등의 대포를 묶어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45-37로 8점차 리드를 잡은 채 3쿼터를 마친 KGC의 외곽 공격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변준형이 오픈 3점슛으로 4쿼터의 포문을 열었고, 이후 테리와 저스틴 에드워즈, 양희종, 박재한이 외곽포를 추가해 손쉽게 승리를 굳혔다.

한편 같은 날 단독선두 울산 현대모비스는 서울 SK를 안방에서 83-6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안양|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박형주 인턴기자(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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