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진 PD. 스포츠동아DB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1박 2일’ 출신 유호진 그리고 ‘건반 위의 하이에나’의 남성현 PD 등 KBS 예능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연출자들이 회사를 떠난다. 스타급 PD들의 잇단 이탈로 KBS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유호진 PD는 최근 몬스터유니온을 떠나기로 결정했다.(7일 스포츠동아 단독 보도) 몬스터유니온은 KBS와 KBS의 계열사가 공동 출자한 콘텐츠 제작사로, 유 PD는 2016년 KBS에서 적을 옮겼다. 엄연한 KBS 소속은 아니지만 ‘최고의 한방’, ‘거기가 어딘데??’를 연출하며 KBS 예능프로그램의 실험을 주도해왔다. 몬스터유니온이 예능팀을 해체하기로 하면서 ‘개그콘서트’ 등으로 KBS 예능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이끈 서수민 예능부문장도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이들은 후속 행보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호진 PD의 새 보금자리로는 tvN이 유력하다. tvN에는 유 PD의 선배인 KBS 출신 이명한 본부장, 나영석 PD가 있다. 방송가에서는 유 PD의 tvN행이 시간문제라 보고 있다.
‘건반 위의 하이에나’로 주목받았던 남성현 PD도 지난해 KBS를 퇴사하고 휴식 중이다. 남 PD는 “다음 행보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그 역시 타 방송사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장기휴직 중인 유일용 PD 역시 KBS를 떠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유 PD는 한 종편채널의 러브콜을 받고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예능 PD들의 잇단 이탈 움직임에 KBS는 대안으로 젊은 PD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박 2일’의 김성 PD와 ‘대화의 희열’의 신수정 PD 등이 대표적이다. ‘새 얼굴’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