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김승기 감독 “선수들의 슛 자신감 덕분”

입력 2019-01-08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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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김승기 감독. 스포츠동아DB

“잇몸들이 너무나 잘해줬다. 앞으로 더 단단해지기를 바란다.”

걱정 속에서 4위 다툼을 펼친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김 감독은 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전주 KCC전을 89-78 승리로 마친 뒤 “경기 시작부터 수비가 잘 됐다. 동시에 공격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아가면서 잘 풀릴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김 감독은 사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주전센터 오세근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높이 공백이 우려된 탓이다. 이미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신음했던 KGC로선 피하고 싶은 악재였다.

이에 김 감독은 KCC전 주요 전략으로 외곽 공격을 내세웠다. 오세근의 부상이 높이 열세로 직결되는 만큼 아예 외곽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었다.

김 감독의 이러한 전략은 정확히 주효했다. 이날 KGC는 3점포 37개를 시도해 총 16개(성공률 43.2%)를 꽂아 넣으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레이션 테리와 박재한이 각각 4개와 3개의 외곽포를 성공시켰고, 김승원과 최현민, 저스틴 에드워즈가 나란히 2방씩을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KGC는 KCC를 5위(17승15패)로 내려앉히고 단독 4위(18승14패)에 올랐다.

경기에 앞서 “오늘은 외곽포가 터져줘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 김 감독은 KCC전을 마친 뒤 “경기 초반 슛이 잘 들어가다 보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이 대신) 잇몸들이 너무나 잘해줬다. 앞으로도 더 단단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낸 뒤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안양|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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