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대은(왼쪽)과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가 1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KBO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인터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KBO는 1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2019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하는 1년차 신인들은 대부분 위와 같은 목표를 밝히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러나 경험이 노련한 ‘형님’들은 달랐다. ‘10승’, ‘많은 타석’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소속팀의 성적에 크게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KT 위즈 이대은(30)과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29)의 이야기다.
둘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올해부터 KBO리그에서 뛰는 ‘해외 유턴파’다. 특히 이대은은 성인 국가대표로 부름을 받은 적도 있을 만큼의 검증된 자원, 이학주 역시 일찍부터 국내·외 스카우트들의 여러 눈도장을 받은 내야 자원이다.
10일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난 두 선수는 KBO리그 데뷔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른 시점부터 몸만들기에 돌입, 시즌 준비 역시 철저하게 하고 있었다.
이대은은 “수원구장에 나가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다. 공은 1월부터 만졌는데, 향후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팀 성적이 최우선이다. 개인적으로는 10승 이상이 목표다. 어떻게 해서든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학주는 “서울에서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 이제 곧 대구로 내려가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많은 타석을 서는 게 목표다. 성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자신감만은 분명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학주는 지난해 밝혀진 2017년 음주운전 적발 사건과 관련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드래프트 이후 안 좋은 쪽으로 첫 소식을 전하게 됐다.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계기로 삼아 더욱 더 성숙하고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