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 첫 방송하는 MBC ‘킬빌’. 사진제공|MBC
유명 프로듀서 DJ 칼리드도 참여
미국 할리우드와 빌보드 진출을 내세운 예능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케이팝스타와 다양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우들의 미국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그 분위기를 예능프로그램이 적극 담아낸다.
31일 첫 방송하는 MBC ‘킬빌’은 한국 래퍼들이 빌보드 진출 기회를 놓고 벌이는 경쟁기다. 양동근, 도끼, 제시, 산이, 비와이 등이 참여한다. 케이팝의 인기 속에 더는 꿈의 무대가 아닌 빌보드를 향한 래퍼들의 도전이 주된 내용이다. 이들은 경연을 거친 뒤 최종 우승하면 미국 유명 프로듀서인 DJ 칼리드와 협업하는 기회를 얻는다.
‘킬빌’ 제작사 킹스엔터테인먼트는 “프로그램의 목표는 빌보드 차트 입성”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빌보드 진입을 위해 DJ 칼리드를 적극 섭외했다. 한국 예능에 참여하게 된 DJ 칼리드 역시 제작사를 통해 “내 별명이 빌보드 빌리”라며 “‘킬빌’ 우승자는 나와 같이 빌보드를 점령할 것”이라며 한국 래퍼의 미국 진출을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킬빌’이 빌보드 차트 진입을 목표로 했다면, 케이블채널 tvN이 2월3일 시작하는 ‘할리우드에서 아침을’은 배우들의 할리우드 도전기다. 박정수와 김보연, 박준금 등 중견 연기자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미국 오디션 참여를 위해 영어 공부를 하고, 캐스팅 디렉터와 에이전트에게 보낼 프로필 테이프도 찍는다. 이 과정을 통해 국내와는 사뭇 다른 미국의 드라마와 영화 제작 시스템을 시청자가 들여다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 같은 예능프로그램의 등장 배경에는 최근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국 스타들의 활약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지난해 9월 ‘빌보드200’ 진입 첫 주 1위를 기록한 이후 19주가 지난 이달 8일 현재에도 차트에 진입해 있다. 배우들의 미국 진출 소식도 이젠 익숙하다. 15일 한효주가 미국 드라마 ‘트레드 스톤’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