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한 본격적인 계획을 밝혔다.
체육회는 21일 “체육계 가혹행위와 (성)폭력 근절 실행대책’을 즉시 시행하기 위해 혁신위원회를 결성 한다”고 밝혔다. 15일 제22차 이사회의 대책 결의를 구체화한 내용이다.
먼저 임번장 서울대 명예교수를 혁신위원장에 위촉시켰고 4개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조사(1소위)~제도개선(2소위)~인권보호 및 교육(3소위)~선수촌 혁신(4소위)으로 구분됐다.
이번 주 내로 첫 회의를 개최할 혁신위의 각 소위원회에는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한다.
최종덕 전 서초경찰서장이 (성)폭력과 승부조작, 파벌, 회계부정 등 스포츠 모든 사안들을 심층 조사하는 1소위원장을 맡고 박혜영 서울해바라기센터 부소장이 3소위원장으로서 선수 인권 향상을 위한 제반규정을 개정하고 (성)폭력 예방교육의 실효성 제고에 집중한다. 성폭력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는 건 기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4소위원장으로 선수촌 혁신에 나서는 가운데 아직 2소위원장은 결정되지 않았다.
제도 재정비도 함께 이뤄진다. 체육회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공동으로 민간 인권전문가 및 변호사, 전문 연구원 등이 참여한 ‘(성)폭력 대책 규정정비 TF’를 만들고 스포츠공정위원회 ‘중대한 성추행’ 징계양정 기준을 기존 ‘5년 이상 자격정지’에서 ‘영구제명’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체육회 임원과 위원회를 구성할 때 결격사유 적용대상 기관을 각 시군구 종목단체 및 유관체육단체까지 확대 시행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