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3조 시장, 수출 59억2300만 달러
국내 시장에서 모바일게임의 매출이 PC게임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4일 발표한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2016년 보다 20.6% 성장한 13조1423억원. 아직 공식 통계가 나오진 않았지만 2018년은 e스포츠 활성화와 모바일게임이 성장하면서 시장 규모가 13조9000억으로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 게임산업 판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PC와 모바일의 매출 역전이다. 모바일게임은 6조2102억원(47.3%)의 매출을 기록했고, PC게임은 4조5409억원(점유율 34.6%)의 매출을 보였다. 모바일은 PC은 물론 PC방(1조7600억원·13.4%), 콘솔게임(3734억원·2.8%) 등을 모두 제치고 전체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플랫폼 별 성장세를 보면 아케이드 게임이 가상현실(VR)산업의 성장에 따라 121.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모바일게임과 콘솔게임 역시 각각 43.4%, 42.2%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PC게임은 ¤2.9%의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도 늘었다. 최근 7년 새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국내 게임 산업 수출액은 2016년에 비해 무려 80.7%나 증가한 59억2300만 달러(약 6조698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화권(60.5%), 동남아(12.6%), 일본(12.2%), 북미(6.6%), 유럽(3.8%) 순으로 조사됐다. 2016년과 비교하면 중화권이 22.9% 크게 상승한 반면, 나머지 국가들의 비중은 하락했다. 게임 수입도 늘었다. 2016년보다 78.4% 증가해 2억6291만 달러(약2973억원)를 기록했다.
스포츠동아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