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논란’ 신동욱 조부 “상황을 오해하고 손자에 상처 줘 미안”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9-02-07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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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효도 논란’으로 논란이 됐던 배우 신동욱의 조부가 모든 것이 자신의 오해였다고 입장을 밝히며 사과를 전했다.

7일 신동욱의 조부인 신호균 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신 씨는 “과거 가족들에게 무리한 행위를 해서 찾아오는 자손들이 거의 없다. 그러던 중 손자(신동욱)는 심신이 지치고 외로운 나를 찾아와 많이 위로해줬다”라며 “손자가 앞으로도 나를 일주일에 두 세번 찾아와 주고 내가 죽은 다음 제사라도 지내달라는 뜻으로 빌라와 토지를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자인 피고가 밤샘 촬영 등 바쁜 방송 일정으로 인해 나와 연락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도적으로 내 연락을 피한다고 오해했다”라며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 때문에 상황을 오해하고 손자에게 불리한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손자의 나에 대한 태도에 나쁜 부분이 없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나의 일방적인 주장과 오해로 손자에게 큰 상처와 피해를 줘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 씨는 2일 “효도를 전제로 신동욱에게 집과 땅을 물려줬지만 그가 연락도 끊고 집에서 나가라고 통보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율 측은 “신동욱과 조부 간 소유권 이전 등기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행됐다”면서 “법원의 정당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하 신동욱의 조부 신호균 씨 입장 전문>

나는 솔직히 과거 아들 등 가족들에게 무리한 행위를 하여 주변에 찾아오는 자손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던 중 손자는 심신이 지치고 외로운 나를 찾아와 많이 위로해 주었고, 나는 그런 손자가 앞으로도 나를 일주일에 두 세번 찾아와 주고 내가 죽은 다음 제사라도 지내달라는 뜻으로 빌라와 토지를 주었습니다.

나는 1924년생이며 만 94세의 고령으로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고 판단력도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손자인 피고가 밤샘 촬영 등 바쁜 방송 일정으로 인하여 나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손자가 나한테서 빌라와 토지를 받은 후에 의도적으로 연락을 피하는 것으로 큰 오해를 하였습니다.

또한 내가 죽기 전에 가족들이 나를 찾아오도록 하려고 손자의 유명세를 활용하려는 마음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점들에 대하여 손자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내가 많은 오해와 착각을 하였고, 큰 실수를 하였습니다.

또한 나의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으로 인하여 내가 재산 관리를 잘못할까 염려하여, 손자가 내게 빌라와 토지를 넘겨주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손자가 나를 더 좋은 환경인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했다는 말에서 손자의 진심을 느꼈습니다.

모든 것은 제 탓입니다. 제가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 때문에 상황을 오해하고 손자에게 불리한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손자의 나에 대한 태도에 나쁜 부분이 없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나의 일방적인 주장과 오해로 손자에게 큰 상처와 피해를 줘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합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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