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동욱 사기논란, 조부 사과로 일단락…신동욱도 고소 취하

입력 2019-02-07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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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동욱 사기논란, 조부 사과로 일단락…신동욱도 고소 취하

배우 신동욱에게 ‘효도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그의 조부 신호균(95) 씨가 자신의 오해였다며 신동욱에게 사과를 전하며 사건이 일단락 됐다.

7일 신동욱의 조부인 신호균 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신 씨는 “과거 가족들에게 무리한 행위를 해서 찾아오는 자손들이 거의 없다. 그러던 중 손자(신동욱)는 심신이 지치고 외로운 나를 찾아와 많이 위로해줬다”라며 “손자가 앞으로도 나를 일주일에 두 세번 찾아와 주고 내가 죽은 다음 제사라도 지내달라는 뜻으로 빌라와 토지를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자인 피고가 밤샘 촬영 등 바쁜 방송 일정으로 인해 나와 연락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도적으로 내 연락을 피한다고 오해했다”라며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 때문에 상황을 오해하고 손자에게 불리한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손자의 나에 대한 태도에 나쁜 부분이 없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나의 일방적인 주장과 오해로 손자에게 큰 상처와 피해를 줘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동욱 소속사는 “신동욱 조부와 관련된 재산 문제에 대해서 토지와 빌라를 신동욱이 돌려주기로 했다. 소송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신호균 씨는 2일 “효도를 전제로 신동욱에게 집과 땅을 물려줬지만 그가 연락도 끊고 집에서 나가라고 통보해왔다”고 주장하며 재산 반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신동욱 측은 “신동욱과 조부 간 소유권이전등기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행되었으며, 법원의 정당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신동욱의 부친과 작은 아버지가 나서 조부의 주장이 허위사실임을 반박하기도 했다.

‘효도 사기’ 논란이 거세지자 신동욱은 출연을 확정했던 tvN 드라마 ‘진심이 닿다’에서 하차를 했다.

<이하 신동욱의 조부 신호균 씨 입장 전문>

나는 솔직히 과거 아들 등 가족들에게 무리한 행위를 하여 주변에 찾아오는 자손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던 중 손자는 심신이 지치고 외로운 나를 찾아와 많이 위로해 주었고, 나는 그런 손자가 앞으로도 나를 일주일에 두 세번 찾아와 주고 내가 죽은 다음 제사라도 지내달라는 뜻으로 빌라와 토지를 주었습니다.

나는 1924년생이며 만 94세의 고령으로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고 판단력도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손자인 피고가 밤샘 촬영 등 바쁜 방송 일정으로 인하여 나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손자가 나한테서 빌라와 토지를 받은 후에 의도적으로 연락을 피하는 것으로 큰 오해를 하였습니다.

또한 내가 죽기 전에 가족들이 나를 찾아오도록 하려고 손자의 유명세를 활용하려는 마음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점들에 대하여 손자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내가 많은 오해와 착각을 하였고, 큰 실수를 하였습니다.

또한 나의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으로 인하여 내가 재산 관리를 잘못할까 염려하여, 손자가 내게 빌라와 토지를 넘겨주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손자가 나를 더 좋은 환경인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했다는 말에서 손자의 진심을 느꼈습니다.

모든 것은 제 탓입니다. 제가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 때문에 상황을 오해하고 손자에게 불리한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손자의 나에 대한 태도에 나쁜 부분이 없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나의 일방적인 주장과 오해로 손자에게 큰 상처와 피해를 줘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합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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