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은 인오술오…경륜 병법을 익혀라

입력 2019-02-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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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은 기록을 다투는 경주가 아닌 작전에 따라 레이스를 풀어가는 만큼 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선수라도 전법과 연대(라인)에 의해 입상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에는 사람이 50%, 전술이 50%를 좌우한다는 인오술오(人五術五)라는 말이 있다. 선수 개인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상대나 상황에 맞는 작전을 펼치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이다. 경륜은 기록을 다투는 경주가 아니다. 작전에 따라 레이스를 풀어가기 때문에 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선수라도 전법과 연대(라인)에 의해 입상할 수 있다.


● 연대(라인)의 힘


경륜은 연고가 같거나 학연, 출신지, 친분 관계가 있는 선수들이 대열을 형성해 협공작전을 펼친다. 그래서 이렇게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연대(라인)를 파악하는 게 기본이다. 단, 연대와 협공이 분석의 커다란 변수임은 분명하지만 더 우선적인 것은 선수 간의 기본실력이다. 아무리 친분이 있어도 실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연대는 성공할 수 없다. 선수들의 실력 차나 예상전법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현재 경륜은 동갑내기 모임과 해병대 출신의 연대(라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공격적인 3,4위 선수를 찾아라

강력한 우승후보가 있을 때는 축을 두고, 나머지 선수 중 유력한 2위를 찾는 게 관건이다. 경륜은 강한 선수 뒤에서 혼전을 벌이다 의외의 선수가 후착에 성공해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따라서 평균 순위, 인기 순위 3,4위 선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착으로 들어온 축 선수가 2주 연속 입상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음 경주에서는 다른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기 때문이다. 이들보다 공격적인 3,4위들이 좋은 승부를 보여주는 일이 많다.


● 승률과 연대율 살펴라


경륜은 경험을 무시할 수 있다. 최근 성적이 부진해도 혼전 레이스에서 유난히 경주를 읽는 눈이 밝은 선수가 있다. 선수의 승률과 연대율은 그동안 입상 전력이 축적된 객관적인 기록이다. 특히 쌍승식에서는 긴요한 참고자료다.


● 최저배당에 현혹되지 마라

객관적인 전력 위주로 베팅을 하다보면 평소 3배(쌍승식)를 웃돌던 경주권이 1¤2배로 내려가 복승식이 쌍승식 보다 배당이 높은 기현상이 일어난다. 이렇게 최저배당이 형성되면 현혹되기 쉽다. 배당 판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일요일 혼전 경주는 물론이고 금·토요 경주도 출전 선수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혼전 가능성이 높아 고배당이 속출하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편성 난이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관중이 많아지면 선수들은 더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평소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축마에 2위를 연결하는 경마식 베팅법은 경륜에서는 잘 안통한다는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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