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7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

입력 2019-02-07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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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삼성 이상민 감독(가운데)이 경기가 안 풀리자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서울 삼성이 또 다시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탈꼴찌 희망도 희미해져갔다.

삼성은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5라운드 고양 오리온전에서 80-88로 져 최근 7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 이와 동시에 10승32패로 9위 서울 SK(12승28패)와의 간격 또한 3경기차로 늘어났다. 반면 오리온은 전주 KCC와 함께 공동 5위(22승22패)에 오르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부풀렸다.

중반까지는 팽팽한 시소게임이었다. 삼성이 한 발 앞서가면, 오리온이 뒤쫓는 형국이 계속됐다. 안정적 흐름을 지속한 쪽은 삼성이었다. 임동섭이 1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분전하고, 유진 펠프스가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준 덕에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오리온의 추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단신 외국인선수 조쉬 에코이언의 외곽포가 빛을 발했다. 1쿼터 3점슛 한 방을 터뜨렸던 에코이언은 2쿼터 3개의 외곽포를 가동하며 44-44 동점을 이끌었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오리온은 3쿼터부터 격차를 조금씩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중심에는 이날 경기 막판까지 뜨거운 손맛을 유지한 에코이언과 대릴 먼로가 있었다. 에코이언은 3쿼터 장거리포 2개를 추가하는 등 홀로 8점을 올려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먼로(15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는 올 시즌 자신의 4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힘을 보탰다. 두 외국인선수가 활약한 오리온은 4쿼터 내내 10점차 안팎의 리드를 유지하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반면 지난해 11월 레이스에서 7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던 삼성은 또 다시 7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9위 추격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달 말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임동섭과 김준일의 복귀마저 큰 효과가 없는 삼성이다.

잠실|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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