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뷔’ 최호성 “긴장됐지만 즐거웠다”

입력 2019-02-08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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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낚시꾼 스윙’의 주인공 최호성(46)이 마침내 미국 데뷔전을 치렀다. 긴장된 탓인지 경기 초반 보기가 계속 기록됐지만, 이내 감각을 다잡고 첫 라운드를 마쳤다.

최호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약 85억원)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기록하고 공동 11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세 코스 가운데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파71·6958야드)에서 첫 라운드를 소화한 최호성은 첫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파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4~5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한 이후 7번 홀에서 다시 1타를 잃었다.

전반 3타를 잃은 최호성은 후반 첫 10번 홀에서 또 한 번 보기를 기록하고 주춤했지만 11번 홀 첫 버디로 이를 만회했다. 이어 15~16번 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이날 경기를 1오버파 72타로 마쳤다.

드라이버 스윙 피니시 동작에서 마치 낚시꾼처럼 몸을 비틀며 클럽을 낚아채듯 들어올리는 특유의 자세로 골프팬들의 사랑을 받은 최호성은 PGA 투어의 초청으로 생애 첫 미국 필드를 밟았다. 대회에 앞서 수차례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고, 동시에 프로골퍼들로부터도 함께 사진을 찍자는 제의까지 받았다.

경기를 마친 최호성은 “오늘 긴장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초반 몇 홀은 긴장한 상태에서 경기를 했다. 오늘 먼 거리에서 어프로치 퍼트가 잘 되지 않았지만 그 이외에는 정말 좋은 경험을 한 날이다”이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첫 홀에서 어프로치가 들어가서 운이 좋은 하루라고 생각했었는데, 전반 어설픈 보기를 몇 개 하면서 실망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후반에는 좀 더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최호성은 “11번 홀 버디 이후 내게 환호해주는 팬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성원이 힘을 주었고, 후반에 더욱 집중 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고마움을 전한 뒤 “정말 즐겁게 라운드를 했다. 오늘 같이 한 동반자들은 오늘 날씨만큼이나 좋은 사람들이었다. 특히 제리 켈리로부터 많은 점을 배웠다. 그리고 애런 로저스가 한국말로 인사를 해서 매우 놀랐고 고마웠다”며 데뷔전 소감을 남겼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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