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강한 삼성생명의 저력, 2차 연장 끝에 3연승

입력 2019-02-10 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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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박하나(왼쪽).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이 OK저축은행을 2차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1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9-81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기록한 삼성생명은 시즌 16승(11패)째를 거뒀다.

3위 삼성생명은 KB스타즈(1위)와 우리은행(2위)의 2강 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날 경기는 삼성생명의 저력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3쿼터까지만 해도 삼성생명은 한수 아래 전력의 OK저축은행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3쿼터까지는 졸전이었다. 쉬운 공격 찬스를 번번이 놓쳤으며 10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줬다. 2점슛 성공률이 34%(10/29)에 그칠 정도로 공격 효율성도 떨어졌다. 외국인선수 티아나 하킨스(11점·14리바운드)는 단 4점에 머물렀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매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는 없다. 최상의 경기력이 나오는 경기가 있는 반면, 졸전을 펼칠 수도 있다. 강팀의 조건은 졸전을 치르는 가운데에서도 승리만큼은 놓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3쿼터까지 졸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생명은 4쿼터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하나(22점·7어시스트)와 김한별(14점·9리바운드)에 이어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하킨스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종료 0.5초전 배혜윤(26점·5어시스트)의 골밑슛으로 69-69의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차 연장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았다. 77-77의 상황에서 2차 연장을 맞은 삼성생명은 김한별, 배혜윤, 하킨스, 박하나가 집요하게 상대 골밑을 공략하면서 어렵게 승리를 챙겼다.

무릎부상으로 최근 2경기를 결장한 박하나는 복귀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2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OK저축은행은 구슬(15점·17리바운드)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리바운드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삼성생명의 뒷심을 당해내지 못했다.

용인|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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