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한석규·송강호의 사극 그리고 세종 ‘빅매치’

입력 2019-02-12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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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한석규-송강호(왼쪽부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배우 최민식-한석규-송강호(왼쪽부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최민식과 한석규 그리고 송강호가 각기 그리는 조선시대 세종대왕을 둘러싼 이야기가 나란히 관객을 찾는다. 이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들이 최근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돌입하면서 작품이 담아낸 이야기는 물론이고 그 작품의 개봉 시기를 두고도 관심의 시선이 향한다.

최민식과 한석규가 만난 영화 ‘천문:하늘에 묻다’(감독 허진호·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최근 촬영을 마무리했다. 송강호와 박해일 주연의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제작 영화사두둥) 역시 4개월간 이어진 촬영을 1월31일 끝냈다.

엄연히 다른 영화이지만 이들 작품이 나란히 눈길을 붙잡는 이유는 연기에 관한한 더는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들이 참여한 조선시대 배경의 사극이란 공통점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세종대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는 사실에서도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천문’은 세종대왕과 뜻을 함께 했지만 어느 순간 역사에서 사라진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최민식이 장영실 역을, 한석규가 세종대왕 역을 맡고 묵직한 역사극을 이끈다.

‘나랏말싸미’의 주인공 역시 세종대왕이다. 이를 맡은 배우는 송강호. 영화는 백성을 위해 모든 걸 걸고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 그와 신념을 함께 했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사도’의 제작진과 송강호의 재회로도 주목받고 있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두 영화는 제작 규모와 출연진의 면면, 담고 있는 이야기 등에서 극장가 빅시즌을 공략할 수밖에 없는 대작이다. 때문에 개봉 시기가 맞물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나랏말싸미’는 올해 여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천문’의 개봉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름 혹은 추석 시즌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배급사들이 수립한 전략에 따라 개봉 시기가 정리되겠지만, 뜻밖에도 비슷한 시기 나란히 관객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맞붙는다면 그야말로 빅매치다.

두 영화의 얼굴로 나서는 배우들의 인연도 흥미롭다.

최민식과 한석규, 송강호는 1999년 영화 ‘쉬리’의 흥행 주역들이다. 최민식과 한석규는 각자의 영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다 20년 만에 ‘천문’에서 재회해 시선을 붙잡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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