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권해효 “블랙리스트? 적폐 수사 과정에서 檢에 연락 받은 적 있다”

입력 2019-02-12 09: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권해효가 ‘뉴스룸’에 출연해 조선학교와 블랙리스트에 대해 밝혔다.

1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권해효가 출연해 조선학교를 돕는 비영리 시민단체 ‘몽당연필’을 소개했다.

권해효는 조선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방문할 기회가 많이 생겼고 전했다. 그는 “그 과정 속에서 재일동포 사회를 만나고 재일동포 사회 중심에 조선학교가 있다는 걸 알게됐다”라고 말했다.

조선학교는 재일 조선인이 우리말과 역사를 가르치는 민족학교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고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 전,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 내에 있는 모든 외국인 학교는 지원을 받고 있지만 조선학교만은 제외였다고 말한 권해효는 “조선학교만이 무상화 정책에서 배제된 상태였고 그것에 대해서 UN인권아동권리위원회에서 또 권고를 얼마 전에 했다”라고 말했다.

‘몽당연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며 피해를 입은 조선학교를 위해 문화예술인들과 또 시민사회단체분들이 긴급히 모여 구호활동을 하자는 마음에서 만든 것이다. 권해효는 “이름은 우리 어린 시절에 학구열 혹은 하지만 버리기에 아까운 것 하지만 소중한 것, 그런 의미로써 몽당연필이라는 이름을 붙여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복동 할머니와 함께 연대해서 해줬던 분들은 일본 시민사회단체도 있었지만 동포 사회도 있었다. 그 동포 사회의 중심에 또 역시 학교가 있었다”라며 “이 학교의 학생들이나 할머니나 일본의 침략전쟁과 분단의 피해자들로서 할머니가 인식하셨고 그로부터 굉장히 꾸준하게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계셨다. 얼마 전 병상에서 떠나시기 전까지도 ‘조선학교를 지켜라‘라는 유언을 남기셨다”라고 덧붙였다.

권해효는 조선학교 학생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조선학교’의 존재를 알아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 70년 넘게 일본 땅에서 말과 글을 지켜왔던 그 역사에 대해서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우리가 스스로가 공포감을 갖고 일본 조총련계 학교에 대한 공포감들을 좀 버리고, 있는 그대로 학생의 모습을 봐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권해효에게 ‘블랙리스트’에 대해 묻기도 했다. 손 앵커는 “세월호 참사 때 많은 사회활동을 했다”라며 “이런 경우에 ‘저 양반은 블랙리스트였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라고 물었다. 권해효는 “지난 적폐 수사 과정에서 검찰 쪽으로부터 연락은 받은 적이 한 번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권해효는 배우 활동 외에도 호주제 폐지 운동, 세월호 참사 농성 지원 등 여러 사회 운동을 해왔다. 권해효는 현재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 출연 중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