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이 변호사 재기에 성공, 짜릿한 역공을 펼치며 안방극장에 통쾌한 사이다를 터트렸다.
1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13, 14회에서는 조들호(박신양 분)가 자신에게 트라우마를 입힌 백승훈(홍경 분)의 ‘음주운전 사건’을 두고 팽팽한 법정 공방이 펼쳐졌다. 특히 숨 막히게 진행된 이들의 진실게임은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깊숙하게 몰입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조들호는 백승훈 때문에 음주운전자로 누명을 입고 수감된 의뢰인의 사건을 맡으며 백도현(손병호 분), 백승훈 부자와의 질긴 악연에 또 한 번 마주서게 됐다. 1년 전 잘못된 변호로 죄책감에 괴로운 나날을 보냈던 조들호였으나 다시 한 번 전열을 가다듬으며 재기에 나선 것.
아픈 다리를 이끌고 온몸으로 진실을 향해 뛰어드는 조들호의 면모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며 흥미진진함을 안겼다. 특히 박신양은 사건의 정황을 면밀히 분석해갈수록 생기를 찾아가는 조들호를 에너지 넘치게 표현해내 그의 재기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어 한 시도 안심할 수 없는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증인의 증언 번복으로 난관에 봉착하는가 하면 또 다른 증언은 조들호 변호에 힘을 실어줘 불꽃 튀는 언쟁이 실감나게 펼쳐진 것.
하지만 백승훈이 진범임을 알릴 결정적 증거, 혈흔 분석 자료가 조작 되면서 아쉽게 1차 공판이 종료됐고 권력자들의 마수 앞에 이대로 무릎 꿇어야만 하는 것인지 안타까운 상황이 드리워졌다.
결국 2차 공판에서 조들호는 백승훈이 얼결에 범행을 실토한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빼도 박도 못한 결정타를 던져 승소를 거머쥐었다. 승리의 기쁨을 접어둔 채 자신의 서명까지 담은 ‘음주운전 처벌 강화 청원서’를 죽은 피해자의 가족에게 전한 모습은 서민을 위한 조들호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어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자경(고현정 분)이 대산복지원 원장을 네 번째 타깃으로 예고한 가운데 국일그룹 회장 국현일(변희봉 분)이 대산복지원 관련 인물들이 차례로 살해당하고 있음을 직감하면서 새로운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사진제공=KBS2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