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김병옥 음주운전→“죄송” 공식사과→‘리갈하이’ 시작부터 악재 (종합)

입력 2019-02-12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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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 음주운전→“죄송” 공식사과→‘리갈하이’ 시작부터 악재

배우 김병옥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공개 사과한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작품 거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김병옥의 소속사 더씨엔티는 1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금일 음주운전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유 불문하고 김병옥과 당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깊게 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병옥을 사랑하고 지켜봐주시는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해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이날 김병옥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김병옥은 이날 오전 0시58분경 부천시 아파트 단지 지상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김병옥은 “아파트까지 대리운전으로 온 뒤 주차를 하려고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 당시 김병옥은 귀가한 상태였다. 이에 경찰이 자택으로 찾아가 음주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5%로 나타났다.

문제는 김병옥 개인 물의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김병옥은 지난 8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에서 B&G 로펌 대표 방대한 역으로 출연 중이다. 김병옥이 연기하는 방대한은 주인공 고태림(진구)과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 중 하나로, 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높다. 이미 1, 2회분에서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한 만큼 앞으로 그의 등장분 역시 만만치 않다. 대본도 6부가량이 이미 완성된 상태. 때문에 제작진은 김병옥 거취를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갈하이’에 대한 시청자들 반응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동명의 인기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리갈하이’는 원작 특유의 색깔을 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시청률로 확인됐다. 전작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이 비지상파 드라마 중 역대 최고 시청률(20회 23.779%)을 기록한 반면, ‘리갈하이’는 첫 회 3.266%를 기록했다. 비지상파 드라마 첫 회 시청률치곤 높지만, 전작의 후광을 전혀 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병옥 음주운전’ 문제까지 겹치면서 ‘리갈하이’는 방송 시작부터 사면초가에 빠졌다.

‘리갈하이’ 제작진은 김병옥 거취 문제를 두고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된 바 없다. 김병옥 측과 다각도로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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