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블랙아웃돼 주저앉을 정도”…‘아이템’ 美친 오프닝
MBC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의 블록버스터급 포문을 연 대규모 열차씬의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오프닝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장면은 주지훈도 블랙아웃이 왔을 정도로 전 스태프와 배우가 혼신을 기울였다고.
11일 첫 방송된 ‘아이템’은 첫 장면부터 대규모 스케일로 야심차게 준비한 드라마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열차가 전복되는 사고 현장에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모두 나가세요, 여긴 위험합니다!”라고 외치며 등장한 강곤(주지훈)이 철로에 뛰어내려 달려오는 열차를 향해 손을 뻗어 막은 것. 이후 초능력을 가진 아이템에 숨겨진 비밀이 조금씩 베일을 벗으며,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방송에 앞서 주지훈은 “오랜 기간 촬영했고, 기술적으로 무척 힘든 장면이었다. 블랙아웃이 와서 주저앉을 정도였다”라며 온 힘을 쏟은 연기임을 밝힌 바 있다. 그래서일까.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실감 나는 장면이 완성되면서 채널을 고정시켰다.
이는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나온 결과물이었다. 주지훈은 장면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김성욱 감독과 연기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하고, 동선을 수시로 체크했다. 그는 “모두가 총력을 다 해 촬영한 장면이다. 출연하는 인원도 많고, VFX도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다”라며 “한국철도공사의 적극적인 협조로 실제 기차를 전복시켰다. 상상력이 많이 필요했는데, 실물을 보니 훨씬 도움이 됐다”는 후일담을 전하며, ‘아이템’의 명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김성욱 감독 역시 “열차 사고 현장은 ‘아이템’이 말하고자 하는 인간의 선한 열망에 대한 주제의식을 축약한 장면이다. 이후 전개의 핵심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하면서, “때문에 리얼리티를 살려 제대로 구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더욱 철저히 준비했고, 공들여 찍었다.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고생한 만큼 만족스럽고 애착이 가는 장면이 탄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아이템’ 3·4회는 12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