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자전차왕 엄복동’ 출연함 배우 이범수, 정지훈, 이시언이 출연했다.
이날 정지훈은 “사실 강소라도 나오려고 했는데 각개전투로 홍보하기로 해서 우리 삼총사만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범수, 정지훈, 이시언은 자신이 맡았던 역을 소개했다. 이시언은 “나는 극 초반에 사기를 치고 도망갔던 역이다”라며 “하지만 나중에 정지훈과 자전거팀이 된다. 극의 감초 같은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정지훈은 “이 영화를 보면 배우 이시언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나 혼자 산다’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라며 “이시언이 코믹한 역할이라면 나는 자전거를 탔고 강소라는 액션을 맡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전차왕 엄복동’은 투 트랙으로 돌아간다. 독립군의 전쟁 장면과 자전거 팀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다”라며 “총칼보다 무서운 것은 민족의 정신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다”라고 덧붙였다.
DJ 김태균은 “이범수가 ‘자전차왕 엄복동’을 제작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범수는 “첫 제작 영화다. 그래서 소모적이거나 가벼운 소재가 아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범수는 이번 영화를 통해 정지훈, 이시언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범수는 “정지훈이 고급스럽고 우아한 셀럽의 느낌이다. 이 영화를 통해 인간미와 소탈함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시언은 ‘나 혼자 산다’가 아니라 ‘나 이렇게 산다’라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언은 “내가 어떻게 나온다고 말할 수 없는데, 다른 모습이라는 것만 말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지훈은 “선배가 제작자시니 부담스럽다. 하지만 배우이시니까 배우들의 감정선과 노고를 알아주시니 그게 감사했다”라며 “따뜻했지만 불안했다”라고 농을 쳤다.
이어 “촬영현장이 의기투합해서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라며 “영화가 잘 돼서 투자자들이 손해 안 보고 이범수 형님이 숙면을 취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를 위해 자전거를 수개월 동안 탔다고 말한 정지훈은 “아무 생각 없이 자전거만 탔다. 해가 뜨고 떨어질 때까지 자전거만 탔다”라고 말했다.
이어 “있던 자전거도 팔았다. 두 바퀴로 된 것은 당분간 쳐다보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하체도 좋아졌다고 하자 DJ김태균은 “아내 분이 좋아하시겠다”라고 농을 쳤고 정지훈은 “아내와 저는 항상 서로 사랑하고 좋아한다”라며 “더 이상 가면 19금 발언이라 그만하겠다”라고 웃으며 넘겼다.
또 정지훈과 이시언은 ‘자전차왕 엄복동’을 통해 절친이 됐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첫 미팅 이후 빠른 속도로 친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시언은 “정지훈은 내가 데뷔하기 전부터 최고의 자리가 있었던 터라 존경심도 있었다. 막상 만났는데 허물없이 나를 대했다. 쉽게 친해졌다”라고 말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며 암울했던 조선에 희망이 되었던 실존 인물 ‘엄복동’의 업적을 바탕으로한 영화로 2월 27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