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MVP후보 박지수 “욕심은 금물”

입력 2019-02-12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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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박지수(가운데). 스포츠동아DB

청주 KB스타즈의 간판 박지수(21)는 한국여자농구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아직 기량이 성장 중인 20대 초반의 선수지만, 리그 판도를 뒤흔들 만큼의 영향력이 있다.

박지수는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7경기에 출전해 평균 12.9점(리그 10위)·11.8리바운드(2위)·3.0어시스트(9위)·1.9블록슛(1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힘입어 KB스타즈는 22승5패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아산 우리은행(20승7패)과는 2경기 차로 앞서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은 8경기를 남겨놨는데,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KB스타즈가 우위(4승2패)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다. KB스타즈의 정규리그 우승까지는 6승이 남았다.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는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가 주어진다. 그간 정규리그 MVP는 주로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나왔다. KB스타즈가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 정규리그 우승을 한다면, 박지수는 생애 첫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박지수는 최근 들어 주변에서 MVP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시즌 개막할 때만 해도 목표를 MVP로 정해놨었다. 내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한 목표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 목표가 욕심이 되더라. 내 욕심 때문에 그르친 경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여자프로농구는 단일리그가 시작된 2007~2008시즌 이래 안산 신한은행이 6시즌 연속 통합(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후 우리은행이 6시즌 통합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KB스타즈에게는 단일리그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 도전이다.

박지수는 “MVP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팀이 우승하는 것이 먼저다. 일단 우승의 기회가 왔기 때문에 매 경기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MVP에 대한 욕심은 내려놨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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