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선수들의 컨디션 변화 주시
휴장 기간 동안 대부분의 선수들은 휴식을 취했다. 그래서 경주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선수들의 체중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경정은 같은 조건이라면 체중 1kg 차이에 따라 최대 2~3m 정도 거리차가 벌어진다. 1~2kg만 몸무게가 늘어도 직선 가속력이나 순발력 면에서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스타트 경주에서는 체중이 초반 피트 아웃 경쟁에서 승패를 가를 정도로 중요하다.
미혼과 기혼 선수들의 컨디션도 주시해야한다. 기혼 선수들은 미혼에 비해 고향 방문과 육아 등 명절 후유증으로 인한 피로 누적을 우려할 수 있다. 또한 막내 기수인 15기들은 휴장기간 공백기로 수면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휴장기간에 경주 동영상 분석과 영종도 훈련원에서 훈련한 선수들을 이변의 주축으로 눈여겨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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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터와 선수의 궁합 체크 필수
경정 모터 역시 휴장으로 정상적인 출력을 발휘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현재 2018년형 모터 도입 후 TOP10으로 꼽히는 11번, 120번, 65번, 103번, 129번, 138번, 17번, 155번, 150번, 39번 등의 모터들은 기본적으로 제 몫을 하지만 나머지들은 기력이 천차만별이다.
모터는 선수가 가진 프로펠러와 정비력, 조종술에 따라 하루아침에 달라진다. 순위권에 들지 못했던 하급 모터가 정상급 선수를 만나 우승하는 이변을 낳기도 하고, 상급으로 평가받던 모터를 배정받고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모터의 누적 착순점만 믿기보다 화요일 지정훈련부터 선수와의 궁합도를 체크해야한다. 화요일 확정검사와 경주 당일 오전 지정훈련에서의 확정검사 기록, 마지막으로 경주 전 소개항주까지 비교한 뒤에 입상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휴장 직후에는 선수와 모터의 경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확정검사 기록과 지정훈련의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전반적인 흐름을 체크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