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주목할 ‘대형 신인’ 5인조 걸그룹 있지(ITZY)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들은 1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데뷔 디지털 싱글 음반 발표 기념 쇼케이스에서 5인5색의 매력을 뽐냈다. 이들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팀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데뷔 싱글 ‘IT’z Different’ 쇼케이스
JYP, 트와이스 이후 4년 만에 걸그룹
댄스·노래 실력파…5인5색 틴크러시
‘달라달라∼!’
다르긴 다르다. 5인조 신인 걸그룹 있지(ITZY)가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된 매력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들은 1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데뷔 디지털 싱글음반 ‘있지 디퍼런트’(IT’z Different)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있지’만의 음악과 춤으로 승부를 걸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있지’는 ‘꼭 갖고 싶고,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는 의미의 단어 ‘잇(IT)’을 포함한 그룹명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 전부 있지? 있지!’라는 메시지를 드러낸다.
이들은 원더걸스, 미쓰에이 등을 배출해 ‘걸그룹 명가’로 불리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아시아 원 톱’인 트와이스 이후 4년 만에 배출한 신인으로, 데뷔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데뷔에 앞서 멤버별 소개 영상과 이례적으로 데뷔 하루 전 선공개한 타이틀곡 ‘달라달라’ 뮤직비디오를 통해 ‘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공개하는 각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데뷔 케이팝그룹 가운데 유튜브 최다 조회 기록(공개 18시간 만에 1000만 뷰)을 세웠다.
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 등 다섯 멤버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방송을 경험한 이력도 이들만의 특징이다. 예지는 SBS 오디션프로그램 ‘더 팬’, 류진은 ‘믹스나인’에서 여자 부문 1위를 차지한 실력파다. 채령은 걸그룹 아이즈원 멤버 채연의 동생으로, ‘케이팝스타3’와 ‘식스틴’ 등에 출연했다. 유나는 엠넷 ‘스트레이 키즈’에 등장해 단숨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좋은 경험을 발판삼아 이렇게 데뷔할 수 있었다”면서 “그때보다 많이 성숙해지고 실력 면에서도 늘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있지는 선배 걸그룹인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와는 또 다른 개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드림팀의 조합”이라며 ‘4세대 걸그룹’이라 자평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5인5색의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10대로 이루어진 그룹인 만큼 ‘틴크러시’가 가장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선 걸그룹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과시해왔다면 이들은 저마다 짙은 색깔의 개성은 물론 밝고 젊은 에너지로 대중에게 다가간다는 각오다.
“‘제2의 OOO’이라는 수식어도 영광이지만,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팀이 되는 게 목표다. 확실히 다른 색깔로 우리만의 장르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있지’라는 단어에 모든 게 담겼다는 걸 보여주겠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