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 종영 앞두고 체면 구겼다

입력 2019-02-1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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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 사진제공|SBS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종영을 앞두고 체면을 구겼다.

극중 나왕식 역을 맡은 연기자 최진혁이 연장 촬영에 합류하지 못해 남자 주인공 없이 드라마를 마무리하게 됐다.

또한 ‘황후의 품격’은 폭력성 짙은 장면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것에 이어, 그동안 유지하던 동시간대 1위 자리도 KBS 2TV ‘왜그래 풍상씨’에 뺏겼다.

최진혁의 소속사 지트리크리에이티브 관계자는 15일 “‘황후의 품격’ 연장 논의 이전에 결정된 해외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황후의 품격’ 연장 촬영 합류하지 못했다”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황후의 품격’ 제작진 또한 같은 날 “최진혁은 14일 방송된 48회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모든 촬영을 마쳤다. 스케줄상 그는 20일과 21일 방송분에는 출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드라마가 원래 48부작으로 기획됐으나, 최근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4회 추가 촬영을 결정해 최진혁 측과 일정을 조율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시청자들은 “남자 주인공 없이 드라마가 종영한다니 황당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남은 방송분은 배우, 스태프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말에도 시청자들의 실망 섞인 반응은 계속되고 있다.

동시간대 1위 자리도 뺏겼다. ‘황후의 품격’은 지난해 11월 첫 방송한 이후부터 계속 수목드라마 정상을 지켰다. 하지만 14.6%를 기록한 14일 방송분은 14.8%를 기록한 ‘왜그래 풍상씨’에게 추월당했다. 시청자들은 연장을 하면서 비슷한 전개가 반복되는 탓에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꾸준히 비판을 받았던 선정적, 폭력적인 장면들은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방심위는 11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황후의 품격’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황제 이혁(신성록)과 민유라(이엘리야)가 키스하는 장면, 태후 강씨(신은경)이 민유라를 납치해 상자 안에 결박하고 레미콘을 붓도록 하는 장면 등을 지적하며 “과도한 폭력 묘사 및 선정적 장면에 대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를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방송했다”며 의결 이유를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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