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김남길·김성균·이하늬 “코믹의 진수 보여줄 것”

입력 2019-02-15 2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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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열혈사제’의 김성균, 이하늬, 김남길(왼쪽부터). 사진제공|SBS

연기자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가 ‘코믹의 정석’을 선보인다.

세 사람은 15일 밤 10시부터 방송하는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를 통해 “오락물처럼 통쾌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열혈사제’는 가톨릭의 다혈질 사제인 김해일(김남길)과 구담경찰서 형사 구대영(김성균)이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코믹드라마다. SBS에서 처음으로 신설한 금토극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이들은 첫 방송에 앞서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가)예능시간대에 방송되는 만큼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로 채워졌다”고 말했다.

SBS 드라마 ‘열혈사제’의 김남길. 사진제공|SBS


극중 김남길은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는 사제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평온한 이미지의 사제와는 다른 캐릭터다. 김남길은 독특한 성격의 김해일에 이끌려 드라마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김해일은 나와 닮아있다. 나도 화가 많은 편이라 김해일을 표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과거의 일로 트라우마를 얻어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김해일이야말로 내가 ‘열혈사제’를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정의로운 성격에 전직 국정원 특수부대라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성격은 매력적이지만 일반적인 사제의 이미지와 큰 간극이 있고, 영화와 드라마에서 사제가 여러 번 등장했다는 점에서는 주연으로서 부담을 느낄 만하다.

하지만 김남길은 “내가 했던 드라마 ‘명불허전’ ‘나쁜 남자’ 모두 이미 많이 쓰인 직업군을 가진 캐릭터였다”며 “어떤 이야기를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드라마는 달라진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인공의)직업이 사제일 뿐, 성당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보편적인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라며 “(김해일이)처음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제이기 전에 사람인 김해일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남길과 콤비 연기를 펼치는 김성균은 김남길에 대해 “미쳐 있다”고 말하며 극찬을 보냈다.

SBS 드라마 ‘열혈사제’의 김성균. 사진제공|SBS


김성균 역시 극중 일명 ‘쭈구리’ 형사”로 열연하며 시선몰이를 할 예정이다.

그는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주변 사람에 웃음을 주는 구대영 캐릭터가 일상 속 나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에서 사투리 연기를 선보였던 김성균은 이번에도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한다. 그는 “이미 사투리 이미지가 딱딱하게 굳었다”고 웃음을 터뜨리며 “어떻게 좋은 연기를 보여줄지 고민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에 (이미지에 대한)걱정은 내려놓게 됐다”고 말했다.

SBS 드라마 ‘열혈사제’의 이하늬. 사진제공|SBS


영화 ‘극한직업’으로 1300만 관객을 모아 ‘1000만 배우’가 된 이하늬는 드라마에서 현란한 말발로 상대방을 주눅 들게 만드는 검사 박경선을 맡아 코믹 이미지를 이어간다.

“‘1000만 배우’라는 수식어가 황송하고 얼떨떨”하다는 이하늬는 “다만 박경선 역과 ‘극한직업’ 속 장 형사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르게 표현해야지’라는 생각보다 경선이가 지닌 열등감을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하늬는 더불어 “항상 작품을 정할 때 ‘이게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결정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열혈사제’는 그런 마음가짐의 내가 봐도 연기자들이 모두 존경할 만한 분들이었기 때문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라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감이 있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 모두 SBS의 첫 금토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와 부담감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남길은 “SBS 첫 금토드라마라서 주목을 받아 부담이 됐다. 하지만 이에 부응해야겠단 생각을 하면 마음먹은 대로 연기가 잘 안 될 것 같아서 털어내려 한다”며 “편안하게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우리 드라마가 편성돼도 이질감 느껴지지 않게 보이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팬티 5장과 내복을 항상 들고 다니며 집에 안 들어간다는 각오로 찍고 있다”는 김성균과 “첫 금토드라마인 만큼 절실하게 찍고 있다”는 이하늬의 당찬 각오도 눈길을 모은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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