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4연패를 끊어낸 가드 듀오 허훈-김윤태

입력 2019-02-17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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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왼쪽)-김윤태. 스포츠동아DB

17일 SK전에서 둘이 39점·12AS 합작

부산 KT가 4연패를 끊고 A매치 브레이크를 통한 재정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KT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가드 허훈(25점·8어시스트)과 김윤태(14점·4어시스트) 등 모처럼 국내 선수들의 득점포가 활발하게 터지며 99-88로 승리했다. 4연패를 마감한 KT는 23승22패로 단독 4위 자리를 지키며 18일부터 시작되는 A매치 브레이크를 맞았다.

KT는 단신 외국인선수 저스틴 덴트몬의 허벅지 부상 이탈과 남자농구대표팀 차출로 양홍석이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최근 연패가 지속됐다. 그로 인해 6강 플레이오프(PO)에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SK전도 쉽지 않았다. 전날(16일) 홈인 부산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연장전까지 치러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 상황이었다.

KT 서동철 감독은 SK전에 앞서 “회복이 우선이라 오전에 코트 훈련 대신 비디오미팅만 간단하게 했다. 오늘 경기를 패하더라도 마커스 랜드리에게 의존하지 말고, 국내 선수들이 더 해결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선수 1명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어 랜드리도 힘들다. 경기 중간중간 교체를 통해 체력 안배를 해야 한다”며 “최대한 아껴 4쿼터에 에너지를 쏟게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기 시작 후 5분여 만에 서 감독의 구상이 꼬였다. SK 에이스 애런 헤인즈 수비를 담당한 한희원이 무리한 동작으로 실격퇴장 파울을 지적받아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해낸 것은 가드들이었다. 김윤태와 허훈은 번갈아 가며 외곽에서 3점포를 터트렸고, 개인 돌파를 통해 SK 골밑까지 파고들었다. 그뿐 아니라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까지 끌어냈다. 여기에 랜드리(34점)의 꾸준함까지 더해지면서 KT는 쉽지 않았던 SK전에서 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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