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임동섭 맹활약한 한국, 숙적 레바논 격파

입력 2019-02-25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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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왼쪽)-임동섭. 스포츠동아DB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원정에서 숙적 레바논을 꺾었다.

한국은 레바논 스타드 노하우드 나우팔 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서 홈팀 레바논을 접전 끝에 84-72로 꺾으면서 마지막 지역예선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과 달리 레바논은 이전까지 6승5패로 E조 5위에 머물러있었다. 조3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총력전을 펴야하는 상황이었다. 레바논의 총력전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 레바논의 기세에 밀려 29-18로 1쿼터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한국은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면서 레바논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양홍석(7점)의 절묘한 플로터 버저비터로 40-44로 추격 분위기 속에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승리의 주역은 라건아(25점·11리바운드)와 임동섭(12점·3점슛 4개)이었다. 라건아는 후반 내내 레바논의 골밑을 공략하면서 착실하게 득점을 쌓았으며 수비에서는 리바운더인 동시에 블록슛까지 나서면서 프로텍터 역할을 100% 해냈다. 외곽에서는 임동섭이 폭발했다. 그는 후반에만 무려 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면서 팀 공격에 불을 붙였다. 경기 종료 9분36초전에는 3점슛으로 첫 역전(65-64)을 만들어냈으며 경기 종료 2분20초전 다시 한번 3점슛을 터뜨려 레바논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종규(14점), 박찬희(5리바운드·4어시스트), 정효근(6점·4리바운드·2어시스트), 이정현(9점) 등도 제 몫을 다했다. 특히 김종규는 상대 센터 아터 마족(8점·7리바운드)을 앞에 놓고 시원한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국은 10승2패를 기록하면서 E조 2위로 예선을 마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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