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재. 스포츠동아DB
한국 배드민턴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서승재(22·원광대)가 2019 스페인 마스터스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연이어 목에 걸며 맹활약했다.
서승재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전에 채유정(24·삼성전기)과 함께 출전 왕지린-청지아(대만)를 2-0(21-18 21-15)으로 꺾고 금메달을 수상했다.
혼합복식조로 손을 잡은 뒤 국제무대 첫 금메달이다. 서승재와 채유정은 지난해 덴마크 오픈 동메달, 중국 오픈 은메달 등 꾸준히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며 세계랭킹을 14위까지 끌어 올렸다. 서승재는 큰 키에 왼손을 쓰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고 채유정의 안정적인 수비와 정교한 네트 플레이가 시너지효과를 보고 있다.
서승재는 김원호(20·삼성전기)와 함께 출전한 남자복식에서도 결승까지 올랐다. 같은 날 열린 결승전에서 리양-왕지린(대만)에게 0-2(8-21 21-23)로 패하며 은메달을 수상했다.
스페인 마스터스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300급으로 최상위급 대회는 아니지만 각 팀 차세대 핵심 전력의 각축장이다.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서승재가 연이어 상승세를 보이며 희망을 더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도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일본)에 2-1(23-21 15-21 21-17)로 이기고 금메달을 수상했다. 세계랭킹을 31위까지 끌어올린 김소영-공희용은 랭킹 13위를 기록 중인 일본 조를 결승에서 꺾으며 상승세를 이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