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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백혈병 투병 후 세상을 떠난 사이클 故 이민혜가 ‘제 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국 코카-콜라(대표이사 이창엽)는 국내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 온 ‘제 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을 25일 서울 중구 소재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코카-콜라가 1995년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기획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이번 ‘제 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는 김서영, 오연지, 이대훈, 여서정, 김학범, 펜싱대표팀 등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온 국민에 짜릿한 기쁨을 안겨준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남북단일팀 사상 처음으로 국제종합스포츠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전 세계에 짜릿한 감동을 안겨준 여자 카누 용선 대표팀,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교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등 다양한 스포츠 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본 시상식에서는 ▲ 최우수선수상 김서영(수영) ▲ 우수선수상(비장애인부문) 오연지(복싱), 이대훈(태권도) ▲ 우수선수상(장애인부문) 이도연(핸드사이클) ▲ 우수단체상 펜싱 대표팀 ▲ 신인상 조대성(탁구), 여서정(체조) ▲우수지도자상 김학범 U-23 청소년 축구 대표팀 감독 ▲ 특별상 여자 카누 용선 대표팀, 故 이민혜(사이클) 등 총 7개 부문에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이날 특별상은 지난해 11월 급성 백혈병 투병 후 사망한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故 이민혜 선수에게 주어졌다. 故 이민혜 선수 어머니가 대리 수상했으며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시상자로 나섰다.

수상 후 故 이민혜 선수 어머니와 언니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언니 이혜진 씨는 “민혜는 20년을 꼬박 사이클을 탔다. 평소에도 얼마나 자기와 싸움을 해왔는지 옆에서 봐왔다, 처음 백혈병을 알게 된 후에도 담담했던 모습에 놀랐다. 이것만 이겨내면 다시 달릴 수 있다고 다시 꿈을 꿨다. 다시 한 번 신나게 달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버텼다. 처음부터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었고 세 번의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잘 이겨내 줬다. 국가대표 선수의 정신력이 아니면 그럴 수 없었다. 그런 민혜를 기억해주시고 이름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오늘 주신 상 민혜 옆에 잘 놓아주겠다. 사이클을 탄 모든 순간 함께하고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하늘로 레이스를 떠났지만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시고 배웅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상자 홍명보 전무는 “이민혜 선수 소식은 지난 아시안게임 후에 접했다. 나와 함께 아시안게임, 런던 올림픽 현장에 있었더라. 개인적으로 인사는 못했지만 선수촌에서 스쳐지나갔을 것이라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팠다. 이후 뭔가 해줄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김학범 감독님과 함께 의논해 선수들이 이민혜 선수 병문안을 갔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선수들이 많다. 앞으로 변함없이 관심과 격려가 지속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1995년 처음 시작한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코카-콜라가 상대적으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아마추어 스포츠분야에서 역량 있는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모든 아마추어 스포츠 종목을 대상으로 선수의 훈련 과정, 성적, 주위 평가 등을 고려해 월간 MVP를 선정 수상한다.

또한 매해 전 종목을 망라해 가장 발군의 업적을 보인 선수들을 선정해 연간 시상식을 개최한다. 특히, 한국 코카-콜라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스포츠 선수들을 발굴해 신인상을 수여함으로써 국내 스포츠 유망주 발굴에 힘써왔다.

역대 한국 코카-콜라 체육대상 수상자에 빛나는 선수로는 1회 황영조(마라톤)를 시작으로 이봉주(마라톤), 전이경(쇼트트랙), 유승민(탁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장미란(역도),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박태환(수영), 양학선(체조), 윤성빈(스켈레톤) 등 영광의 얼굴들이 망라되어 있다.

또 국민들 관심에 소외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스포츠 종목이 성장 할 수 있도록 독려해왔다. 특히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의 밑거름인 스포츠 유망주 발굴에 힘써 온 결과, 신인상을 수여했던 유승민(3회), 김연아(10회), 윤성빈(21회) 등이 성장해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등 한국 스포츠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소공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