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20년간 이어진 주말드라마 ‘왕좌’ 증명

입력 2019-02-25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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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최수종. 스포츠동아DB

연기자 최수종이 ‘주말 제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남녀노소, 세대불문 시청층을 형성하는 주말드라마의 특성과 잘 어우러지는 배우로 신뢰를 입증하고 있다.

최수종은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을 지상파 3사를 통틀어 최고 시청률 자리에 올려놓았다. 24일 방송한 두 편이 각각 44.6%와 39.7%(닐슨코리아)를 나타냈다. 평균시청률은 42.1%이다.

최수종의 활약에 힘입어 종영을 앞두고 있는 ‘하나뿐인 내편’ 상승세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2004년 MBC ‘장미의 전쟁’ 이후 14년 만에 주말극에 출연한 최수종은 극중 불의의 사고로 살인자로 몰렸다 해명하는 과정에서 ‘산전수전’을 겪고 처절한 인생을 살아간다. 이야기 전개의 주요 축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최수종이 주말극에서 유독 강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작품은 1992년 MBC 주말드라마 ‘아들과 딸’이다. 극중 김희애와 이란성 쌍둥이로 출연한 최수종은 그해 방송한 트렌디드라마 ‘질투’로 얻은 인기를 중장년층으로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당시 드라마 시청률이 62%를 돌파하는 데 결정적인 활약도 했다.

이후 최수종은 1996년 KBS 2TV 주말드라마 ‘첫사랑’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극중 동생 역인 배용준과 함께 끈끈한 우애를 보여주면서 최수종이 주연한 드라마 가운데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역대 최고 시청률인 65.8%를 세웠다.

1998년 출연한 KBS 2TV ‘야망의 전설’은 6.1%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1970년대 정치 소용돌이 속에서 생과 사를 오가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후반부에 이르러 50.2%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사극을 통해서도 최수종의 주말 안방극장 장악은 멈추지 않았다. 2000년 KBS 1TV ‘태조 왕건’ 60.5%, 2006년 KBS 1TV ‘대조영’ 36.8% 등의 기록을 세웠다.

백솔미 기자 bsm@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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