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반기 방송 예정인 JTBC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가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부터 장혁, 김영철까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드림팀을 완성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액션 사극이다. 그동안 숱하게 다뤄왔던 격변의 시대를 밀도 높은 이야기와 통쾌한 액션으로 차원이 다른 사극의 문을 연다.
먼저 양세종이 무사 서휘로 분해 선 굵은 연기 변신에 나선다. ‘낭만닥터 김사부’로 데뷔한 이후 ‘듀얼’, ‘사랑의 온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까지 불패의 흥행 가도를 달려오고 있는 대체 불가한 배우 양세종. 그가 연기할 서휘는 이성계의 휘하로 북방을 호령했던 장수 서검의 아들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결기를 지녔다.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시궁창 같은 삶에서도, 부친에게 물려받은 탁월한 무재로 스스로의 삶을 바꾸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굳건히 버티는 인물. 장르물부터 로맨스, 메디컬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며 진화를 거듭해온 양세종이 사극에서는 또 어떤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일지 기대를 높인다.
이어 우도환은 준수한 외모와 여유 있는 미소,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남선호를 연기한다. 서휘(양세종 분)의 평생 벗인 남선호는 문무를 겸비한 인재로, 어머니가 노비 출신이라 족보에도 오르지 못한 서얼의 아픔을 뛰어넘기 위해 강한 힘을 꿈꾸게 된다.
김설현은 당차고 강인한 면모의 한희재를 연기한다. 차근차근 필모그라피를 쌓아온 김설현이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나의 나라’ 한희재는 총명하고 진취적인 여성으로 고려의 적폐에 환멸을 느끼는 인물이자 남다른 정보력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통찰력까지 갖춘 여장부다. 김설현이 한층 깊어진 연기로 탄생시킬 한희재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여기에 사극과 액션 연기의 장인인 장혁이 개국의 공을 인정받지 못한 채 냉혹하고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이방원 역으로 합류해 기대를 달군다. ‘나의 나라’에서 이방원은 여우의 머리와 범의 심장을 가진 사내로, 문과 무에 능하며 철저하게 전략과 전술에 밝은 인물이다. 이미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이방원을 새롭게 해석해 호평을 이끌어 냈던 장혁이 두 번째로 입게 되는 이방원을 어떤 색으로 그려낼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 김영철의 합류는 신뢰감을 더한다. 김영철은 오랜 연기 내공으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숱한 레전드 캐릭터를 남겼다. 그런 그가 새로운 나라를 여는 이성계를 맡아 절대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이성계는 전투에 단련된 범과 같은 존재로 영민하고 냉철한 인물이다. 이방원(장혁 분)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한편으로 날 선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서사에 갈등을 불어넣는다. 서휘와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김설현 분), 이방원까지 극 중 인물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김영철의 공력이 무게중심을 잡고 이끌어간다.
한편, ‘나의 나라’는 올 하반기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굳피플, 키이스트, FNC엔터테인먼트, 싸이더스HQ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