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첫 주, 기대되는 빅 매치는?

입력 2019-02-2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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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선민(왼쪽)과 대구 한희훈은 3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1 개막전에서 충돌한다. 지난 26일 진행된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했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겨울잠을 끝낸 K리그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는 오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펼쳐지는 1라운드 6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개막 첫 주는 전북 현대와 대구FC(전주)가 1일 공식 개막전을 갖는 가운데에 경남FC와 성남FC(창원),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울산·이상 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인천), 상주 상무와 강원 FC(상주·이상2일),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서울·3일)가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 전북 현대-대구FC (1일 오후2시·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공식 개막전이다. 전북은 지난해보다 전력이 더 강해졌다. 국가대표 공격수 문선민과 지난해 경남FC의 핵심 전력이었던 미드필더 최영준을 영입해 스쿼드를 살찌웠다. 수비는 더 안정되고 공격 옵션은 더 다양해졌다. 감독은 바뀌었지만 화끈한 공격을 앞세운 컬러는 그대로다. 이날 경기는 조세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 체제의 전북이 첫 선을 보이는 무대다. 승부 자체보다 전북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더 관심이 몰릴 정도다.

대구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대구는 지난해 16골·14도움을 합작한 에드가(8골·3도움)와 세징야(8골·11도움)가 건재하다. 특히 세징야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이기 때문에 전북으로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경남FC 조던 머치(왼쪽)-성남FC 서보민.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경남FC-성남FC (1일 오후4시·창원축구센터)

도·시민구단 간의 자존심 대결이다. 2017년 K리그2(2부리그)에서 경쟁자로 만났던 두 팀은 2년의 시간이 흘러 K리그1(1부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팀이 K리그1에서 만난 것은 2014년 이후 무려 5시즌 만이다.

경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조던 머치(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구단 인터밀란 출신의 룩 카스아티노스(네덜란드)가 홈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이는 무대이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3시즌 만에 K리그1으로 돌아온 성남은 시즌 첫 경기부터 경남을 잡고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울산 이근호(왼쪽)-수원 염기훈.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울산 현대-수원 삼성 (1일 오후4시·울산문수경기장)

울산은 스쿼드를 두껍게 하면서 ‘최강’ 전북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이 예상대로 전북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경쟁력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다.

이임생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수원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은 울산에 이어 9일에는 전북과 만난다. 울산을 잡는다면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높여 좋은 흐름을 타 전북과의 경기에서까지 흐름을 이어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인천 남준재(왼쪽)-제주 박진포.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인천 유나이티드-제주 유나이티드 (2일 오후2시·인천축구전용구장)

매 시즌 강등권 경쟁에서 살아남아 온 ‘생존왕’ 인천은 올 시즌 상위스플릿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인천이 만나는 제주는 꾸준히 상위 스플릿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안정적인 전력의 팀이다. 인천에게는 홈에서 치르는 개막전에서 팀의 경쟁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제주는 아길라르, 윤일록 등을 영입하면서 미드필더 진영을 강화했다. 제주 유니폼을 입은 아길라르는 지난시즌까지 인천에서 뛰었다. 인천의 홈구장이 익숙하다.

상주 김태완 감독(왼쪽)-강원 김병수 감독.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상주 상무-강원FC (2일 오후4시·상주시민운동장)

상주는 지난해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아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았다. 초반 승수 쌓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특히 후반기에는 전역자들이 전력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전반기 1승, 1승이 소중하다. 지난해 하위스플릿에서 경쟁했던 강원을 상대로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반드시 승점3을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강원은 상주 전이 끝나면 우승후보인 울산(10일), 전북(17일)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상주를 잡지 못하면 다음 일정이 부담스럽다.

서울 고요한(왼쪽)-포항 이진현.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FC서울-포항 스틸러스 (3일 오후2시·서울월드컵경기장)

자존심 회복을 선언한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을 만난다. 서울은 ‘세르비아 특급’ 알렉산드르 페시치(세르비아)를 영입해 공격진에 힘을 실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포항은 타 구단에 비해 눈에 띄는 전력보강을 하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조직적인 축구로 올 시즌 최대 다크호스로 손꼽히는 팀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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